'영혼의 배터리' 웨인라이트-몰리나, 325번째 선발 호흡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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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우완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41)와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40)가 선발로 호흡을 맞춘 횟수에서 마침내 미국프로야구(MLB) 신기록을 세웠다.
웨인라이트와 몰리나가 처음으로 선발 배터리를 이룬 시점부터 지금까지 현역으로 뛰는 선수는 팀 동료 앨버트 푸홀스를 비롯해 넬슨 크루스(워싱턴 내셔널스),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잭 그레인키(캔자스시티 로열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리치 힐(보스턴 레드삭스) 6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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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우완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41)와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40)가 선발로 호흡을 맞춘 횟수에서 마침내 미국프로야구(MLB) 신기록을 세웠다.
둘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팀 승리를 합작하고 대기록 달성을 자축했다.
웨인라이트는 5이닝을 1실점으로 버텨 팀의 4-1 승리에 앞장섰다.
몰리나는 3회 1사 1루에서 웨인라이트의 전매특허인 커브를 잘 받아 앤드루 매커천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레이저 송구로 2루로 뛰던 콜튼 웡을 잡아내 단짝의 시즌 11승(9패) 수확을 도왔다.
2007년 4월 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처음으로 선발로 배터리 호흡을 이룬 이래 둘은 15년간 325번이나 합을 맞춰 1963∼1975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투수 미키 롤리치와 포수 빌 프리핸이 작성한 이 부문 최고 기록을 47년 만에 새로 썼다.
ESPN에 따르면, 현역 배터리 중 이 부문에서 웨인라이트와 몰리나를 쫓는 2위는 105번 호흡을 맞춘 카일 헨드릭스와 윌슨 콘트레라스(이상 시카고 컵스)다.
격차가 상당해 당분간 깨지기 어려운 진기록이 될 가능성이 크다.
ESPN과 세인트루이스 구단의 게임 노트를 보면, 18.44m의 거리를 두고 웨인라이트와 몰리나가 서로 마주한 횟수는 구원으로 등판, 출전한 사례를 합쳐 통산 369번이다.
둘이 선발로 출전해 팀 승리를 이끈 건 213번으로 역대 빅리그 어느 배터리보다 많다. 아울러 삼진 1천816개를 함께 낚아 롤리치-프리핸 듀오(1천876개)에 이어 2위를 달린다.
웨인라이트는 빅리그에서 던진 통산 투구 이닝(2천553⅔이닝)의 83.8%인 2천141이닝을 홈 플레이트 뒤에 몰리나를 앉혀 두고 던졌다.
웨인라이트와 몰리나가 처음으로 선발 배터리를 이룬 시점부터 지금까지 현역으로 뛰는 선수는 팀 동료 앨버트 푸홀스를 비롯해 넬슨 크루스(워싱턴 내셔널스),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잭 그레인키(캔자스시티 로열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리치 힐(보스턴 레드삭스) 6명뿐이다.
장구한 세월 동안 숱한 별들이 사라졌어도 '웨이노'(Waino·웨인라이트의 애칭)와 '야디'(Yadi·몰리나의 애칭)의 기량은 한결같았다.
웨이노와 야디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경기를 함께 관전하고, 야디의 푸에르토리코 집에서 가족끼리 모여 추수감사절을 함께 보내는 등 야구장 밖에서도 절친한 사이다.
특히 웨인라이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빅리그 스프링캠프가 닫혀 오갈 데 없던 김광현(34·현 SSG 랜더스)을 집으로 불러 함께 캐치볼을 하는 등 배려의 아이콘으로도 유명하다.
웨인라이트에겐 자선 활동을 활발하게 벌이면서 사용한 '찰리 삼촌'이라는 또 다른 애칭이 있다.
몰리나는 올해 은퇴할 예정이며, 웨인라이트는 시즌 후 거취를 숙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둘이 멋진 앙상블을 보여줄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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