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피살 공무원 형 "北 뉘우친다면 조문단 파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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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서해에서 북한군에게 피살된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의 친형인 이래진씨가 장례식에 북한 조문단 파견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피살 사건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미국 워싱턴 덜레스공항에 도착한 이대준 씨의 형 이래진 씨는 "목포에서 시신 없는 장례식을 치른다"며 "북한이 화해(할 마음)와 잘못에 대한 뉘우침이 있다면 조문단을 파견해 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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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서해에서 북한군에게 피살된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의 친형인 이래진씨가 장례식에 북한 조문단 파견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피살 사건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미국 워싱턴 덜레스공항에 도착한 이대준 씨의 형 이래진 씨는 “목포에서 시신 없는 장례식을 치른다”며 “북한이 화해(할 마음)와 잘못에 대한 뉘우침이 있다면 조문단을 파견해 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 씨는 “(이를 위해) 뉴욕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에 가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서신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준 씨 장례식은 2주기인 22일 전남 목포에서 해양수산부장으로 진행된다.
이씨는 이번 사건을 국제사회에 알리고자 이날 국민의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단장인 하태경 의원과 함께 방미했다. 같은 당의 지성호, 홍석준, 황보승희 의원과 황우여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전 대표, 최성용 납북자 가족모임 대표도 동행했다. 이 씨는 15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북한자유이주민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IPCNKR)’ 총회에 참석해 ‘북한 내 반인류 범죄 및 관련 책임 묻기’를 주제로 연설한다.
이 씨는 "동생 사건을 미국에 와서 전한다는 게 감회도 새롭고 기분도 묘하다"면서 "국가가 책임져야 하지만 그게 부족해 해외에 알리고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와 대화 의지를 전달한다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자유와 평화를 위해 좀 더 많은 목소리와 연대, 공조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북한 조문단이 오면 환영할 것"이라면서 "북한을 공격하고 비판하려는 게 아니며 반북 이슈로 삼으려는 게 아니다. 순수하게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과 대화하고 싶다는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미는 북한 인권 문제를 환기하고자 하는 것도 있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북한에 구체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실질적인 진전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과 진지한 대화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 씨는 17일 북한 억류 이후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도 만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은 웜비어 부모가 이 씨를 초대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웜비어는 북한에 억류된 지 17개월 만인 2017년 혼수상태로 미국에 돌아와 숨졌다. 이 씨와 웜비어 부모는 서로를 위로하며 이대준 씨 피살 사건 관련 북한 책임을 묻기 위한 대책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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