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프로포폴 투약 진심으로 사죄, 직접 대면해 사과하고 싶었다" [인터뷰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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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으로 2년 반 만에 대중에게 작품을 선보이는 하정우가 그간의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13일 있었던 인터뷰에서 만난 하정우는 인터뷰 시작 전에 고개 숙여 인사하며 "너무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2년 반 만에 인사드리게 되었다. 제작발표회 때 일련의 사태에 대해 사죄의 말씀을 드려야 했는데 그 자리에서 그런 말을 하는 것보다는 홍보사에 요청해서 기자님들을 한 분씩 직접 만나 뵙고 말씀드리는 게 나을 것 같아서 그때는 아무 말 하지 않았다. 다행스럽게 오늘 만나 봬서 직접 사과를 드린다. 많은 분들께 실망시켜드리고 걱정 끼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며 2020년 있었던 프로포폴 상습 투약에 관련 사과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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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으로 2년 반 만에 대중에게 작품을 선보이는 하정우가 그간의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9월 7일 '수리남'의 제작발표회에서 2년 반 만에 첫 공식 석상에 얼굴을 드러낸 하정우는 사과의 말 대신 시종일관 무표정한 표정으로 행사에 임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13일 있었던 인터뷰에서 만난 하정우는 인터뷰 시작 전에 고개 숙여 인사하며 "너무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2년 반 만에 인사드리게 되었다. 제작발표회 때 일련의 사태에 대해 사죄의 말씀을 드려야 했는데 그 자리에서 그런 말을 하는 것보다는 홍보사에 요청해서 기자님들을 한 분씩 직접 만나 뵙고 말씀드리는 게 나을 것 같아서 그때는 아무 말 하지 않았다. 다행스럽게 오늘 만나 봬서 직접 사과를 드린다. 많은 분들께 실망시켜드리고 걱정 끼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며 2020년 있었던 프로포폴 상습 투약에 관련 사과를 했다.
하정우는 2020년 2월 자신의 친동생 차현우의 본명 김영훈으로 예약을 하고 프로포폴을 투약 받은 연예인으로 밝혀지며 논란이 되었다. 당시 소속사에서는 피부과 시술 중 수면마취를 받았을 뿐 약물 남용은 없었고, 동생 명의의 진료에 대해서도 병원 원장의 정보 제공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시술을 받은 병원의 원장이 불법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구속이 되고, 동생 이름으로 예약을 한 점에 대해 여론은 부정적이었고 관련하여 수사를 받았다. 2021년 8월 하정우는 프로포폴 투약 사실을 인정하며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고 앞으로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배우가 되겠다는 공식 사과를 했다. 관련하여 9월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벌금 3천만 원을 선고했다.
하정우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관련하여 법적인 결론을 내기까지 2년여의 시간이 걸렸으며 이후 하정우의 해외 촬영 등으로 인해 결국 대중에게는 사건이 불거진 이후 2년 반 만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 것이다.
하정우는 "2년 반 동안 반성도 많이 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단순한 2년 반이 아닌 더 길었던 시간 같았다. 2020년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여행도 안 가고 고수부지에서 걷기만 했다. 하루에 5만 보 이상을 걸으며 지냈다. 그때 제 나이도 체감하게 되더라. 2005년부터 쉼 없이 작품을 하며 달려왔다. 그렇게 달리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 데 제동이 걸렸다. 그때는 뭔가 정신이 쨍하게 들면서 잠에서 확 깨어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저 자신을 바라보며 저를 위한 시간을 많이 가졌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도 생각해 봤다. 굉장히 아팠지만 소중한 시간이 된 것 같다."라며 대중들과 작품으로 공감하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떻게 보냈는지를 이야기했다.
그러며 "제작발표회나 인터뷰 등을 너무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인데 2년 반 동안의 시간이 큰 변화를 줬다. 너무 떨리고 긴장돼서 '수리남' 제작발표회 때는 신인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지금도 사회성을 많이 기르고 있는 중이다. 혼자서 보낸 시간이 길었고 이후에 작품을 하면서는 계속 한국에서도 지방, 해외를 다니며 촬영만 했었다. 친구를 만날 수도 없고 코로나 때문에 정해진 스태프들과만 작업을 하다 보니 지금 서울에 돌아와서 하는 모든 게 낯설다."라며 신인배우 같은 긴장감과 어색함을 가지고 홍보활동에 임하고 있음을 밝혔다.
한편 하정우는 '수리남'에서 큰돈을 벌 기회를 찾아 이름도 낯선 남미의 국가 수리남에 온 강인구를 연기하며 수리남을 장악한 한인 마약 부대를 잡기 위해 국정원에 협조한 민간인의 목숨 건 비즈니스를 그려냈다. '수리남'은 현재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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