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도시 광산에서 컴퓨터를 캡니다

"모든 것을 새것처럼 되살리다"

해마다 최신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사람들은 더 좋은 스마트폰을 기다리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자 자연스럽게 컴퓨터 시장 규모는 줄어드는 듯했다.

하지만 사실은 다르다. 회사 컴퓨터나 노트북은 이미 당연해졌고,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 원격수업은 가정에서도 그 수요를 폭발시켰다.

(주)월드와이드메모리 대표인 저자는 ‘되살리다(Re), 새것처럼(New), 모든 것을(All)’이라는 슬로건으로 중고 컴퓨터 업계에서 500억원 매출 신화를 만들었다.

이 책은 도시 전체를 ‘광산’으로 보고 ‘중고 컴퓨터’라는 원석을 캐내 엄청난 가치를 만들어내는 그의 성공 스토리를 담고 있다.

중고 컴퓨터 부품의 매입가를 전략적으로 공개해 고객의 신뢰를 얻은 방법, 기존 중고 컴퓨터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과정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업계 1위가 될 수 있었던 노하우를 들려준다.

특히 중고 컴퓨터 업계 최초로 셀럽을 모델로 광고를 만들고 브랜딩을 한 사례를 이뤄냈다.

저자는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이유에 대해 “용산전자상가에서 배달 사원부터 시작해 모든 컴퓨터 부품의 흐름과 소비자의 생각을 파악했던 사업 배경 덕분”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고객들에게 가장 합리적이고 좋은 상품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직원들에게 최대한 보답하고자 고민하는 그의 사업 과정들을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 저자의 흔들리지 않는 신념, 꾸준함과 성실함, 끊임없는 도전, 실행력, 간절함이 쌓인 결과를 발견할 수 있다.

살아남기 위해, 성공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중소기업 사장들,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새로운 사업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최병진 지음ㅣ라온북ㅣ259쪽ㅣ1만8000원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