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남' 하정우 "해외서 '오겜' 출연 오해 받아, 이정재 에미상 부러워"[EN:인터뷰②]
[뉴스엔 이하나 기자]
하정우가 오랜 친구이자 신뢰하는 감독 중 한 사람인 윤종빈 감독과 완성한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으로 ‘오징어 게임’의 뒤를 잇는 성과를 소망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실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군도: 민란의 시대’, ‘공작’ 등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의 첫 시리즈 연출작인 ‘수리남’은 영화로 담기에는 이야기가 방대해 넷플릭스와 손을 잡고 6부작 시리즈로 제작했다.
마약왕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수리남’은 넷플리스 ‘나르코스’와도 비교되고 있다. ‘나르코스’와는 차별된 ‘수리남’의 매력에 대해 하정우는 “‘수리남’은 ‘아시아에서 온 한 사람이 남미에서 이런 비즈니스를 했다고?’라는 생경함이 작품의 독특함으로 연결되지 않았을까. 나도 그 부분에서 더 끌렸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정우는 윤종빈 감독의 ‘페르소나’, ‘예술적 동지’로 언급될 정도로 윤종빈 감독이 연출한 작품 대부분에 출연해 차진 호흡을 보여줬다. 누구보다 배우 하정우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윤종빈 감독은 ‘수리남’에서도 언더커버로 투입돼 생존본능과 임기응변으로 작전을 수행해나가는 민간인 강인구 캐릭터에 평소 하정우의 말투나 행동 등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윤종빈 감독과 대학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온 하정우는 다른 작품에 비해서 유난히 윤종빈 감독의 작품이 고되다고 전했다. 특히 ‘수리남’에 대해서는 “물리적인 피곤함이 있었다. 분량이 해도 해도 너무 많더라. 극 중 모든 인물을 다 만나고, 외국어 대사에 액션, 감정 연기까지 모든 연기를 총망라한 캐릭터라는게 너무 힘들었다. 여기에 해외 로케이션까지. ‘군도’에 버금가는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수리남’은 도미니카 공화국을 포함해 제주도, 전주, 안성 등에서 촬영이 진행 됐다. 도미니카 공화국 촬영을 끝으로 8개월여의 여정을 마무리 지었다는 하정우는 “1부 마지막 장면이 이 시리즈의 마지막 촬영이었다. 그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침 6시에 끝난 후에 잠도 안 자고 가장 빠른 비행기로 오후 1시에 도미니카 공화국을 떠났다. 그 장면을 보면 ‘드디어 끝났구나’라는 마음이 보인다”라며 촬영 과정이 힘들었음을 전했다.
하정우는 그럼에도 윤종빈 감독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윤종빈 감독에게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하정우는 “처음 주연을 맡았던 ‘용서받지 못한 자’에서 내가 전공한 연기를 카메라 앞에 적용하면서 영화 연기를 배웠다. ‘비스티 보이즈’ 때도 마찬가지였다. 영화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준 감독이 아닐까”라며 “내가 연출을 두 편 했는데, 그때도 영향을 많이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종빈 감독과는 한 살 차이지만 친구다. 이루어 놓은 성취를 떠나 함께한 추억이 뒷받침되니 이야기 거리가 많고, 공감대도 크다. 그런 부분이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9월 9일 공개된 ‘수리남’은 14일 기준 한국을 비롯해 홍콩, 케냐, 모로코,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등 충 8개 국가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리남’을 제 2의 ‘오징어게임’으로 기대감을 모았다.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던 ‘오징어게임’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진행된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최초로 감독상과 남우 주연상을 수상을 포함해 6관왕의 쾌거를 이뤘다.
이정재의 남우 주연상 수상에 대해 하정우는 “경사스러운 일이다. ‘기생충’도 아카데미상을 받고, ‘오징어게임’은 이루 말할 것 없이 세계적으로 찬사를 받았다. 모로코에서 촬영을 하고 있을 때 나한테 ‘오징어 게임 나오는 배우 아니냐’라고 하더라. 정재 형 덕을 본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정우는 한국 콘텐츠의 눈부신 성장에 함께 기뻐했다. 그는 “한국 콘텐츠가 그 정도로 발을 뻗을 수 있고 확장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은 감사하고 대단한 일인 것 같다. 더 책임감 있고, 배우들은 물론, 제작진까지 양질의 작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오징어 게임’의) 수상 소식을 접하면서 마냥 부러웠다. ‘수리남’도 그런 자리에 초대받을 수 있으면 행복하겠다. 에미상 수상 단체 사진을 보면서 흐뭇하게 ‘수리남’ 배우들의 얼굴을 대입해봤다”라고 말했다.
하정우는 그동안 좋은 작품에 출연할 수 있었던 힘은 좋은 사람들 덕분이었다고 전했다. 하정우는 “좋은 작품을 만난 것은 내 의지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나와 함께 하겠다는 의지 덕분이다. 윤 감독과도 17년 동안 여러 작품을 하면서 거창한 성과나 성취가 아니라 작품을 만들면서 서로 힘이 되어준 작은 부분이 이 자리에 앉게 해 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영화 ‘피랍’ 촬영을 마쳤다는 하정우는 잠시 숨 고르기를 하고 다시 차기작 촬영에 들어간다. 하정우가 촬영할 예정인 영화 ‘하이재킹’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민간 항공기가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사진=넷플릭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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