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남' 하정우 "황정민 에너지 엄청나, 세심한 배려에 감동"[EN:인터뷰①]
[뉴스엔 이하나 기자]
하정우가 선배 황정민을 향한 존경심을 표했다.
지난 9월 9일 전세계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윤종빈 감독이 연출을 맡고,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장첸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기대를 모았다.
작품 공개 후 호평이 이어진 가운데 하정우는 “포털사이트를 통해 댓글을 보면서 반응을 확인했다. 반응을 보면서 여러 가지 감정이 들더라. 좋게 봐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수리남’은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군도: 민란의 시대’, ‘공작’ 등으로 사랑받은 윤종빈 감독의 첫 시리즈 작품이다. 시리즈물의 어려움이 있었냐는 질문에 하정우는 “대사량이 유난히 많았다. 한정된 스케줄 안에서 6부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하루에 소화해야 할 장면 수가 정말 많았다”라고 전했다.
앞서 윤종빈 감독은 리허설 없이 바로 촬영하는 순간이 있을 정도로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고 털어놓으며 배우들의 열연에 공을 돌렸다. 하정우는 “감독님이나 스태프 모두 영화 호흡에 맞춰진 분들이라 그냥 넘어가는 것 없이 세심하게 준비했다. 그 분위기에서 배우들도 미리 와서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 8시 시작이면 7시 반에 모두 대기하고 있었다. 미리 준비를 할 수밖에 없는 압박감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실제 인물을 모티브로 제작된 ‘수리남’은 7~8년 전 작품 구상을 전해 들은 하정우가 윤종빈 감독에게 먼저 연출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 중 부정부패의 화신인 마약왕이자 가짜 목사 전요환(황정민 분) 역할이 욕심나지 않았냐는 질문에 하정우는 “극적으로 매력 있으니까 생각을 안 했던 건 아니지만, 생각에만 그쳤다. 윤종빈 감독에게 연출 제안을 했다가 한 번 거절을 당했다. 그 사이 ‘공작’ 촬영을 마친 윤종빈 감독이 시리즈로 제작하면 가능할 것 같다고 하면서 내가 민간인 사업가 강인구 역할을 하고, (황)정민이 형이 전요환 역할을 하면 잘 맞을 것 같다고 하더라. 그렇게 작품을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한 캐릭터지만 표현에 있어서는 비교적 자유로웠다. 하정우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지만 재구성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생각보다 연기는 자유로웠다. 전요환이라는 인물의 목사 설정도 다 허구로 만들었다”라며 “강인구 캐릭터의 실존 인물을 뵌 적이 있는데 ‘이러니까 살아남을 수 있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피지컬적으로 좋고 신뢰가 가는 느낌이었다. 현재는 굉장히 평범한 삶을 살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
‘수리남’은 영화로 시작했다가 8부작 드라마로, 다시 6부작 드라마로 축약되는 과정을 거쳤다. 방대한 양을 담기에 6부작은 아쉽지 않았냐고 묻자 하정우는 “강인구의 구체적인 활약상이 조금 더 나오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었다. 그러나 영화든 드라마든 잘라내고 편집해야 하는게 숙명이지 않나. 이 작품도 마찬가지였을 거다”라며 최종 6부작을 완성한 제작진을 신뢰했다.
대본을 읽고 분석하면서 캐스팅된 배우들의 모습을 떠올렸다는 하정우는 최종 캐스팅에 크게 만족했다. 그는 “(유)연석이도 능글능글한 데이빗 역에 잘 맞는다 생각했다. (박)해수는 이 작품을 하면서 알게 된 배우인데 같이 리딩하고 초반 장면을 찍는데 ‘윤 감독이 캐스팅을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정민이 형, 우진이야 기존 작품에서 어떻게 해왔는지를 봤으니까 당연히 역할에 찰떡일 거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하정우는 ‘수리남’을 통해 황정민의 존재감을 몸소 체감했다. 앞서 하정우는 ‘수리남’ 제작발표회에서 2005년 ‘용서받지 못한 자’ 첫 시사 때부터 황정민과 함께 작업하는 것을 꿈꿔왔다고 고백했다.
하정우는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히는 배우답게 임하는 자세와 에너지가 엄청났다. 액션신을 찍다 보면 상대 배우가 어떤 몸 상태인지 느껴진다. 근데 형은 마디마디가 릴렉스 돼 있어서 멱살 잡고 목을 끌어올리는데도 힘들지 않았다. 병으로 나를 내리칠 때도 몇 번을 확인시켜주고 안심시켜주더라”며 “그런 것들이 배려다. 사소한 것들이지만 형이 마음 써주는게 느껴져서 굉장히 감사했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 “어렸을 때는 무서운 선배라고 생각했다. 평소에는 말씀도 많이 하시고 술도 좋아하고, 사람들을 좋아하고 활발한데 촬영하는 순간만큼은 에너지를 응축한 것처럼 조용히 계신다. 연기하기 직전에 마음을 다스리고 계획하는 루틴이신 것 같더라. 액션 직전에도 그런 시간을 짧게 가지시더라. 굉장히 서정적인 느낌이었다”라고 촬영 때를 회상했다.
하정우만의 방식은 순간적 몰입이다. 하정우는 “어떤 연기를 하든지 촬영 전 연기할 때 감정을 내비치지 않는 편이다. 아무리 오열하는 장면이라도 그 감정을 절대 준비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게 나한테 잘 맞는 것 같다”라며 “모르는 척 하고 들어가서 집중해서 하는게 나한테 맞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사진=넷플릭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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