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휴전..교전 이틀 만에 105명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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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교전 이틀 만에 휴전에 합의했다.
아제르바이잔에 둘러싸인 이 지역은 아르메니아인이 다수 거주하지만, 소련 시절부터 아제르바이잔 영토로 인정돼 왔다.
하지만, 전체적인 전세로 보면 아제르바이잔이 공세를 주도했고, 아르메니아가 수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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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이 군사 압박 가한 듯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교전 이틀 만에 휴전에 합의했다.
아르멘 그리고리안 아르메니아의 안보전보장협의회 비서는 14일(현지시각) 밤 현지 방송에 출연해 “두 나라 사이의 휴전이 이날 오후 8시부터 발효됐다”고 밝혔다. <에이피>(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교전으로 양쪽에서 모두 155명이 숨졌다.
옛 소련에 속해 있던 두 나라는 1980년대부터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둘러싸고 영유권 분쟁을 겪었다. 아제르바이잔에 둘러싸인 이 지역은 아르메니아인이 다수 거주하지만, 소련 시절부터 아제르바이잔 영토로 인정돼 왔다. 1991년 말 소련이 해체되자, 이 지역에 거주하는 아르메니아인은 독립을 선포하고 아르메니아와의 합병을 추진했다.
그에 따라 전쟁이 벌어졌다. 1994년 끝난 전쟁에선 아르메니아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넘어 주변 아제르바이잔 영토까지 점령하는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2020년 9월 재발한 전쟁에선 아제르바이잔이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아르차흐 공화국)의 수도인 스테파나케르트를 제외한 주요 지역 대부분을 탈환했다.
이번 교전에 대해 두 나라는 상대방이 먼저 도발했다고 책임을 떠넘겼다. 하지만, 전체적인 전세로 보면 아제르바이잔이 공세를 주도했고, 아르메니아가 수세였다. 니콜 파쉬냔 아르메니아의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아제르바이잔군이 이번 전투가 시작된 이래 아르메니아 영토를 10㎢ 점령했다”며 우호조약을 맺고 있는 러시아와 옛소련 출신 6개국의 안보협력체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O)에 군사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전사 병력 수에서도 아르메니아군이 105명으로 아제르바이잔군(50명)보다 많다.
이번 전투의 배경에 대해선 아르메니아의 후원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발이 묶인 사이 아제르바이잔이 군사 공세를 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 전문가인 세르게이 마르케도노프는 “아제르바이잔이 자신들이 원하는 외교적 결정을 강요하기 위해 군사력을 동원했다”며 러시아가 아르메니아를 지원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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