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중앙은행, 고집스러울 정도로 인플레 잡아야"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세계의 중앙은행들이 광범위한 인플레이션을 잡는 ‘지속적’ 노력을 이어가야만 한다고 밝혔다.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지난해 인플레이션에 대해 완화할 것이라고 잘못 전망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14일(현지 시각)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은 현재 완고하고 예상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다”며 “다시 말해서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 역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고집스러울 정도가 되어야만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잘 작동하면 내년 고통이 덜할 수 있겠지만, 재정정책의 목표가 명확히 설정되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부으며 통화정책의 적(enemy)”이 될 위험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게오르기에바 총재의 발언은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계속 오르는 월세와 식품비용으로 인해 예상을 상회한 통계가 발표된 이후 나온 것이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예상을 뒤엎고 오른 미국의 CPI에 대해 세계경제가 직면한 “불확실성과 어려움과 관련한 단순한 하나의 정보”라고 말했다.
이날 게오르기에바 총재의 발언과는 별도로, IMF는 블로그에서 더 높은 유가가 모든 소비자물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며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결국 임금과 인플레이션의 악순환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로 인해 중앙은행들은 “강력하게” 대응해야만 한다고 IMF는 강조했다.
IMF는 유럽의 39개국에 대한 경제보고서를 언급하며 지금처럼 인플레이션이 전반적으로 이미 높은 상황에서는 유가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임금은 더 많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IMF가 언급한 보고서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눈에 띄게 생활수준이 떨어지면 사람들은 물가상승에 더 많이 반응했다며, 임금과 물가의 악순환 위험이 더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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