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탈선 위력 '난마돌' 日로..제주·남해안 18일께 본격 영향(종합)

황덕현 기자 2022. 9. 1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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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먼바다를 향해 북상 중인 제14호 태풍 난마돌은 일본 규슈 후쿠오카 인근을 거쳐 대한해협을 통해 동해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기상청은 19일 오전쯤 제주와 경남 남해안이 태풍과 가장 가까워질 것으로 예보했다.

난마돌은 강도 강을 유지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이동해 19일 오전 9시쯤 일본 가고시마 북북서쪽 약 210㎞ 부근 육상, 즉 규슈 지방 후쿠오카 인근까지 북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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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풍속 시속 133km 강풍 반경에 제주와 부산·울산 포함
日 규슈 관통할 때는 강풍반경에서 국내 벗어날 가능성도
15일 오전 0시부터 오전 11시10분까지 천리안 2A 기상위성에서 관측한 동아시아 인근 RGB 주야간 합성 영상(기상청 제공) ⓒ News1 황덕현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제주 먼바다를 향해 북상 중인 제14호 태풍 난마돌은 일본 규슈 후쿠오카 인근을 거쳐 대한해협을 통해 동해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기상청은 19일 오전쯤 제주와 경남 남해안이 태풍과 가장 가까워질 것으로 예보했다. 태풍 영향은 18일 중 시작되겠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난마돌은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1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5㎞ 속도로 서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80h㎩, 최대풍속은 초속 29m(시속 104㎞)이고 강풍 반경은 290㎞다.

강도는 현재 '중'이다. 이 세기는 건물 지붕이 날아가는 정도의 바람 위력을 뜻한다.

난마돌은 16일 오전께 최대풍속이 초속 35m(시속 126㎞)까지 빨라지며 강도 '강'까지 성장하겠다. 이는 기차가 탈선할 수 있을 정도의 세기다.

난마돌은 강도 강을 유지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이동해 19일 오전 9시쯤 일본 가고시마 북북서쪽 약 210㎞ 부근 육상, 즉 규슈 지방 후쿠오카 인근까지 북상하겠다.

이때 우리 남해안과 가장 가까워질 전망이다. 이때 최대풍속은 초속 37m(시속 133㎞)에 강풍반경은 330㎞. 초속 15m 이상 강풍반경에 제주와 부산·울산을 포함한 경남 남동부가 영향권에 포함될 전망이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난마돌이 지나는 해역은 29도 안팎의 수온이 높은 곳으로 주변 수증기를 공급받으며 발달하고 있다"며 "남해 동부와 동해 남부를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높은 물결이 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태풍은 20일 오전 9시께 강도 '중'으로 내려가겠다. 아직 소멸 시기는 파악되지 않았다.

우선 영향 지역은 제주와 경남권으로 예보됐지만 여전히 변동 가능성이 있다. 이 예보분석관은 "모델간 예측 경향성이 달라서 난마돌이 규슈 지방을 관통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우리나라가) 강풍반경에서 아예 벗어나게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태풍이 북상하며 한반도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 고기압의 세력 확장 및 축소에 따라 이동 속도도 달라질 수 있다.

한편 태풍 변동성이 한반도 너비 수준으로 넓기 때문에 좀더 서쪽으로 치우치면 전남 해안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제12호 태풍 무이파가 중국 동해안에 상륙한 뒤 난마돌이 한반도로 접근하며 이날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오겠다. 17일까지 예보된 강수량은 제주 10~60㎜, 수도권과 충남권, 강원 영서 중·북부에 5~40㎜다. 16일엔 소나기 형태로 전라권에 5㎜ 안팎의 비가 오겠다.

난마돌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유명 유적지의 이름을 딴 것이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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