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폴, 리그 비판 나서다 "피닉스 구단주 징계 수위 약해"[NBA]

김하영 기자 2022. 9. 1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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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폴(왼쪽)과 르브론 제임스가 로버트 사버 구단주의 징계 수위가 약하다고 비판했다. 게티 이미지 제공



NBA의 슈퍼스타이자 최고참 격에 속하는 르브론 제임스(37·LA 레이커스)와 크리스 폴(37·피닉스 선즈)가 로버트 사버 피닉스 구단주의 징계 수위가 약하다고 비판했다.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NBA 사무국은 공식 성명서를 통해 로버트 사버 구단주에게 징계를 내린 사실을 밝혔다.

사버의 징계 수위는 1년간 직무 정지 징계와 더불어 1,000만 달러의 벌금과 징계 기간에는 피닉스의 모든 시설에 출입할 수 없고 직장 내에서의 존중과 적절한 근무 환경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한다.

이에 15일 오전 르브론과 폴이 차례로 사버의 징계에 대한 의견을 표출했다.

먼저 르브론은 “사버의 이야기를 자세히 읽어보았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 리그는 확실히 틀린 선택을 했다. 이유를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고 자신의 생각을 표출했다.

또 르브론은 “저는 이 리그를 사랑하고 우리의 리더십을 깊이 존경한다. 그러나 이 결정은 옳지 않다. 어떤 직장에서도 여성 혐오, 성차별, 인종차별이 설 자리가 없다. 당신이 팀을 소유하거나 팀을 위해 일을 했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사버의 행동을 비판했다.

여기에 사버의 소속팀인 피닉스의 슈퍼스타이자 선수협회 회장 출신인 폴도 사버에 비판에 발 벗고 나섰다.

폴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저는 보고서를 검토했는데 소름이 끼쳤고 실망했다. 특히 여성에 대한 이러한 행위는 용납될 수 없으며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사버의 행동은 용서받기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잔혹한 행동을 진정으로 다루기 위해서는 이번 제재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내 마음은 영향을 받은 모든 사람에게 간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실버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사버의 행동을 두고 “변명의 여지가 없지만, 공정한 방식으로 처리했다고 생각한다”며 “사버는 앞으로 행동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그의 부적절한 행동은 대부분 수년 전으로 거슬로 올라간다. 현재 피닉스의 직장은 매우 다른 환경이다”라고 징계 수위가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또 실버 총재는 앞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리그에서 퇴출된 전 LA 클리퍼스 사장 도널드 스털링과는 사버는 다른 유형이라며 “스털링은 일부 사람들은 겨냥한 노골적인 인종차별적 행위이고 사버는 그와 완전히 다른 종류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버가 피닉스 매각에 대한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았다며 “사버는 18년 동안 인간으로서 진화했다. 그는 자신의 역할에서 매우 긍정적인 일들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실버 총재는 마지막으로 “NBA 구단주는 이 리그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에 대한 기준과 다른 기준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사버는 구단을 소유한 사람이고, 구단주에게는 특정한 권리가 있다”라고 발언했다.

이후 실버 총재가 말한 구단주에게 있는 특정한 권리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게다가 르브론과 폴은 실버 총재에 말을 들은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견을 피력해 사건의 여파가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NBA 대변인은 실버 총재의 말을 두고 “구단주의 권리에 대한 실버 총재의 대답은 NBA 선수, 팀 직원과 구단주와의 동일한 기준을 취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대변인에 따르면 실버 총재가 언급한 특정한 권리는 구단주가 개인 자신인 구단 자체를 판매하는 것을 누구도 강제할 수 없는 것을 뜻했다.

다만 실버 총재의 말처럼 사무국이 사버가 피닉스를 강제 매각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고 해도 사버의 징계 수위가 낮은 것에 대한 불만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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