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 이자장사 확대에 상반기 순익 32%↑

서대웅 2022. 9. 1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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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협동조합, 농협협동조합 등 상호금융권이 올해 상반기 경제사업 부문 적자 규모가 커졌지만, 금융사업의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당기순익이 3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상반기 상호금융권 당기순이익이 2조421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5일 발표했다.

농협의 경제사업 적자 규모가 8661억원으로 상호금융 전체 적자를 이끌었다.

상반기 상호금융 전체의 금융사업 부문 순익은 3조27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113억원(38.5%)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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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업 적자 커졌지만
금융부문 순익 크게 늘어
연체율 증가..건전성 악화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신협협동조합, 농협협동조합 등 상호금융권이 올해 상반기 경제사업 부문 적자 규모가 커졌지만, 금융사업의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당기순익이 3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은 지난 상반기 상호금융권 당기순이익이 2조421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5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8%(5837억원) 증가한 규모다.

업권별로 보면 산림조합을 제외하고 모두 늘었다. 농협이 지난해 상반기 1조460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9744억원으로 35.2%(5143억원) 증가했고, 수협은 818억원에서 1193억원으로 45.8%(375억원) 급증했다. 신협도 올해 상반기에 15.9%(396억원) 증가한 2883억원의 순익을 냈다. 반면 산림조합 순익은 39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4%(77억원)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경제사업부문의 적자 규모가 확대했다. 지난해 상반기 5289억원 손실을 냈는데 올해 상반기엔 8565억원 손실이 났다. 농협의 경제사업 적자 규모가 8661억원으로 상호금융 전체 적자를 이끌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한 농자재값 상승에 따른 결과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경제사업 부문 적자에도 당기순익이 늘어난 것은 신용(금융)사업 부문의 순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상반기 상호금융 전체의 금융사업 부문 순익은 3조27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113억원(38.5%) 늘어났다.

금감원은 기준금리 인상 및 대출규모 증가 등에 따른 이자이익 확대로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호금융의 총여신은 지난 6월 말 기준 481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1%(27조5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총자산도 4.7%(29조8000억원) 늘어난 66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총수신은 565조9000억원으로 5.0%(26조9000억원) 증가했다.

자산건전성은 소폭 악화했다. 상호금융 평균 연체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1.32%로 지난해 말 대비 0.15%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0.88%)과 기업대출(1.88%) 연체율이 같은 기간 각각 0.06%, 0.12%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61%에서 1.73%로 0.12%포인트 악화했다.

금감원은 “추가 금리 인상 및 경기둔화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으로 부실 확대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조합이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확충 및 건전성 규제 선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취약·연체 차주에 대한 맞춤형 채무조정제도 확대 및 금리인하요구권의 원활한 시행 등을 통해 차주의 금융부담을 낮추겠다”고 했다.

서대웅 (sdw61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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