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오르고 대출 늘자..상호금융, 상반기 순이익 31.8% 증가

당기순이익 2조4213억원

상호금융조합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규모 증가 등에 따른 이자이익 확대로 30% 넘게 늘어났다.

금융감독원은 15일 상호금융조합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조42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5837억원) 증가했다. 농협(1조9744억원)과 신협(2883억원) 수협(1193억원)은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반면, 산림(393억원)은 감소했다.

신용사업부문(금융) 순이익은 3조2778억원으로, 이자이익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9113억원 증가했다. 경제사업부문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농자재값 상승으로 적자 규모가 작년 5289억원에서 올 상반기 8565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재무현황을 살펴보면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660조9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4.7%(29조8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조합당 평균자산은 2982억원으로 4.9%(139억원) 늘어났다.

총여신은 481조4000억원으로 작년 대비 6.1%(27조5000억원) 증가했으며, 총수신은 565조9000억원으로 5.0%(26조9000억원) 늘어났다.

상호금융조합의 자산건전성은 작년 말 대비 소폭 악화됐으나, 여전히 양호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연체율은 올 상반기 1.32%로 작년 말 대비 0.15%포인트 상승했으나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3%로 작년 말 대비 0.12%포인트 상승했다.

자본적정성 현황을 살펴보면 순자본비율은 8.24%로 작년 말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최소규제비율 대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금감원은 추가 금리 인상 및 경기둔화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부실 확대 가능성도 상존하는 만큼 상호금융조합이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확충 및 건전성 규제 선진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금감원은 취약·연체 차주에 대한 맞춤형 채무조정제도 확대 및 금리인하요구권의 원활한 시행 등을 통해 차주의 금융부담 경감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