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이 국내산으로.. 선물·제수품 원산지 표시규정 위반 430건 적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이 주요 선물·제수품의 원산지 표시를 점검한 결과 규정 위반 사례 430건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관계자들이 지난달 3일 서울 중구 민생사법경찰단에서 국내산과 수입산 돼지고기를 판별 키트를 활용해 점검하고 있다. /뉴스1

농관원은 특법사법경찰관 등 700여명을 투입해 점검을 진행했으며,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9일까지 제조·가공업체, 통신판매업체, 농축산물 도·소매업체 1만5517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품목별로 표시 규정을 위반한 경우를 보면 돼지고기가 137건으로 가장 많았고, 배추김치 60건, 쇠고기 34건, 쌀 22건, 두부 21건, 닭고기 20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일반음식점이 198곳으로 가장 많았고, 가공업체 59곳, 식육판매업체 47곳, 통신판매업체 20곳 순이었다.

농관원은 서울에 있는 한 식육 판매점에서는 스페인산 돼지고기 등심을 잡채와 탕수육용으로 자른 후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해 음식점에 판매한 사례가 있었고, 해당 업체가 규정을 위반한 물량은 13톤(t), 위반 금액은 87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인천에 있는 한 즉석판매 제조업체는 송편 등을 만들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팔면서 중국산 쌀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해 적발됐다. 해당 업체가 규정을 위반한 물량은 70㎏, 위반 금액은 100만원으로 나타났다.

농관원은 이번에 적발된 업체 356곳에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형사 입건과 과태료 처분 등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안용덕 농관원장은 “다가오는 김장철에도 소비자들이 배추와 고춧가루 등 우리 농산물을 믿고 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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