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與 원대선거..경선파 vs 주호영 추대파 '팽팽'
권성동 "단합된 모습" 추대 힘 싣기..주호영 "상황보고 있다" 가능성 열어둬
(서울=뉴스1) 박기범 노선웅 기자 = 오는 19일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당내에서 '경선'과 '추대' 의견이 맞서고 있다.
이용호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며 사실상 '추대'는 물 건너갔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당내 안정을 위해 추대해야 하는 목소리도 이어지면서 원내대표 선출 방식을 둘러싼 논란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원내대표 경선 당시 권성동 원내대표의 '압승' 배경이 된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경선 방식은 물론 새 원내대표 향방이 결정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2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원내대표 출마를 처음으로 선언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 입당한 호남 출신의 재선 의원이다. 이로써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가 '경선'으로 정리되는 모양새다.
앞서 당내에서는 '주호영 추대'와 '경선' 등 원내대표 선출 방식을 두고 이견이 나왔는데, 이 의원 출마선언으로 사실상 추대는 어려워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출마의지를 내비친 인사가 있는 만큼 한 의원을 추대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란 설명이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당이 큰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도 원내대표 돌려막기, 추대론 등 과거 회기적 발언들이 나오고 있다"며 추대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서도 "추대보다는 건전한 치열한 경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먼저 경쟁의 판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원내대표 후보로 꼽히는 조해진 의원 역시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 의원은 앞서 뉴스1 통화에서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추대 분위기가 있었지만 신경쓰지 않고 출마했었다"며 "'추대설'은 출마를 고심하는 데 고심하는 사항 중 하나지만, 큰 고민거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중 원내대표 경선 출마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원내대표 출마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진 4선 김학용 의원, 3선 박대출 의원·윤재옥 의원 등은 이르면 내일 중 출마여부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역시 추호영 추대설에 대한 당내 여론을 살폈으나, 이 의원이 출마선언을 한 만큼 출마여부를 빠르게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호영 추대'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는 게 당 분위기다.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한 상황에서 원내대표 경선이 '권력투쟁'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여기에 '정진석 비대위'에 대한 사법부 판단도 남아있는 가운데 법원이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을 받아들이면서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난 주호영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엄중한 상황인 만큼 모양새가 좋게 끝나면 좋다. 당의 단합된 모습도 보일 수 있다"며 '추대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추대론의 주인공인 주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체상황을 보고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를 부정하지 않아 실제 추대 분위기가 조성될 경우 이를 수용할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경선과 추대는 윤심의 판단에 따라 달라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맏형으로 불리는 정진석 비대위원장 체제가 출범하는 등 친윤계를 중심으로 당이 정비되는 만큼 윤심이 작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4선 중진인 윤상현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 선출을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단 이후로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오는 28일 이 전 대표가 신청한 가처분 사건을 일괄 심리하기로 한 상태다.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집권 여당의 지도체제를 법원 결정에 맡기는 정치의 사법화 상황부터 탈피하는 것이 우선순위"라며 "만약 또다시 인용된다면 새 원내대표는 전당대회까지 당대표 직무대행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권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를 일주일 더 하는 것도 지옥 같다"며 예정대로 원내대표 선출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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