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 월드컵에 못갈 것"..전문가들 수비력 혹평 이어져

양승남 기자 2022. 9. 1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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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14일 유럽챔피언스리그 아약스전에서 그라운드를 뛰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24·리버풀)가 위기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리버풀과 잉글랜드 국가대표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잡았던 그가 최근 부진이 이어지면서 월드컵 대표팀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리버풀 출신의 대니 머피는 15일 영국 ‘토크스포츠’에서 아놀드의 월드컵 대표팀 탈락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나는 트렌트가 월드컵에 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그를 선택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아놀드의 공격적인 장점과 창의성 등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수비에서의 불안을 지적하며 결국 윙백의 기본 임무인 수비 불안이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알렉산더 아놀드는 10대부터 잉글랜드 연령대 대표팀을 거쳐 20살에 대표팀에 뽑힌 이후 소속팀과 국가대표로 승승장구했다. 특유의 날카로운 킥력과 적극적인 공격 가담, 빠른 스피드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최근 약점으로 지적 받았던 수비력 부진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이번 시즌 초반 리버풀이 다소 부진했던 경기에서 아놀드의 불안했던 수비력은 늘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특히 14일 아약스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동점골을 내줄 때 형편없는 수비력을 보여 큰 비판을 받았다. 앞서 8일 나폴리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도 설렁설렁 움직이는 아놀드의 수비 불안이 적됐다. 맨유 출신의 레전드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는 아약스전 후 ‘데일리 메일’을 통해 “리버풀에서 아놀드는 수비보다 공격에 더 집중해 플레이 한다. 하지만 수비수는 언제나 수비 상황에 책임이 있다. 이대로 가면 아놀드가 잉글랜드 대표로 월드컵에 참가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오른쪽 윙백 자원에는 아놀드 외에도 카일 워커(맨시티), 리스 제임스(첼시),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등 만만찮은 후보들이 즐비하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달 이탈리아와 독일을 상대로 네이션스리그를 치르는 대표팀 명단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아놀드의 월드컵행을 가늠해 볼 수 있는 1차 시험대다.

잉글랜드는 카타르월드컵 B조에서 이란을 상대하고, 이어 미국과 웨일스와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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