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과 대화 나눈 서방 지도자들 "태도 안 변해..전쟁 종식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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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최근 반격 작전에 성공을 거두면서 전쟁의 흐름이 바뀌고 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태도에는 변화가 감지되지 않는다고 서방 지도자들이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흑해 항구로 러시아산 비료를 수출하는 방안 △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 문제 △전쟁 포로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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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최근 반격 작전에 성공을 거두면서 전쟁의 흐름이 바뀌고 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태도에는 변화가 감지되지 않는다고 서방 지도자들이 밝혔다.
14일(현지시간) CNN·AP통신 등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직후 기자들에게 "전쟁이 끝나기까지 아직 먼 것 같다"며 "휴전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쟁은 우크라이나를 파괴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를 위축시키고 있다"며 "그러나 평화협정에 대한 희망은 아주 작은 상황이며, 성사될 것이라고 말한다면 거짓말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흑해 항구로 러시아산 비료를 수출하는 방안 △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 문제 △전쟁 포로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전날 푸틴 대통령과 90분간 통화를 나눈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이와 유사한 입장을 내놨다. 숄츠 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애석하게도 푸틴 대통령은 이 전쟁을 시작한 것이 실수였다는 걸 깨닫지 못한 것 같다"며 "(전쟁 관련) 태도가 바뀔 듯한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숄츠 총리는 이번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휴전과 러시아군의 완전한 철수,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과 주권 존중을 바탕으로 한 외교적 해결책 모색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숄츠 총리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하는 것만이 이 지역에 평화를 가져올 유일한 방법"이라며 "푸틴의 입장은 바뀌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계속해서 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는 파죽지세로 러시아군을 밀어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달 시작한 탈환 작전으로 지금까지 영토 8000㎢ 되찾았다고 밝혔다. 서울 면적(605㎢)의 13배가 넘는 규모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군이 이번 작전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추가 군사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전쟁은 예측이 불가능하다며 섣부른 기대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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