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남' 방영에.."한인들 조심하라" 韓대사관 공지도 띄웠다

김지훈 기자 2022. 9. 1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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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이 남미 국가 수리남을 '마약국가'로 왜곡했다는 수리남 정부 측 항의가 나온 가운데 주베네수엘라 대한민국 대사관(수리남 지역 겸임)이 수리남 한인회와 접촉해 안전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극중 한인 마약상 '전요환'(실존인물 조봉행이 모티브·황정민 분)을 비호한 부패 정치가로 묘사된 수리남 대통령의 모델 데시 보우테르세 전 대통령을 두고 "'대통령(보우테르세)의 사람들'이 주요 기관에 남아 있어 정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현지에서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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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 예고편 영상. (홍어 잡으러 왔다가 국정원 스파이가 된 하정우 | 수리남 | 넷플릭스) / 사진=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영상 캡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이 남미 국가 수리남을 '마약국가'로 왜곡했다는 수리남 정부 측 항의가 나온 가운데 주베네수엘라 대한민국 대사관(수리남 지역 겸임)이 수리남 한인회와 접촉해 안전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극중 한인 마약상 '전요환'(실존인물 조봉행이 모티브·황정민 분)을 비호한 부패 정치가로 묘사된 수리남 대통령의 모델 데시 보우테르세 전 대통령을 두고 "'대통령(보우테르세)의 사람들'이 주요 기관에 남아 있어 정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현지에서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민의 불이익·물리적 피해 가능성 등에 외교 당국이 예의 주목하는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국가 이미지 실추에 반발하고 있는 수리남 정부 측 입장과 창작 활동에서 중시되는 표현의 자유라는 가치가 얽힌 문제기도 하다.

15일 외교 소식통은 "여승철 주베네수엘라 대사대리가 한인 회장과 통화를 하고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특이사항이 있으면 공유를 하고 있다"며 "아직 교민 피해나 수리남 정부의 항의와 같은 특이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주베네수엘라 대사관 "많이 곤혹스러우실 것…한인 안전 가장 우려"
/사진=주베네수엘라 대사관 홈페이지 캡처
주베네수엘라 대사관은 '수리남 한인사회 대상 안전공지'를 통해 "수리남에 거주하는 한인 여러분께서 드라마 Narcos-Saints(수리남) 방영 여파로 많이 곤혹스러우실 것으로 짐작된다"며 "저희 대사관으로서는 한인 여러분들의 안전이 가장 우려되는바, 대사관은 여러분의 안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단 각자 안전을 위해 주의를 기울여주시기 바라오며 조금이라도 염려되는 사안이나 도움이 필요한 사안은 즉시 한인회장을 통해 연락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前 대통령, 마약 밀매 혐의 기소 전력…80년대부터 실력자
외교부의 재외동포현황에 따르면 2019년 12월 31일 기준 수리남에 있는 재외동포는 52명(시민권자+영주권자26명, 일반체류자+유학생 26명) 규모다. '수리남 마약왕'으로 묘사된 조봉행은 국정원과 협조한 한인(극중 강인구, 하정우 분)의 활약에 따라 브라질에서 체포된 이후 국내에서 2011년에 징역 10년과 벌금 1억을 선고 받았다. 현재 조봉행은 출소 후 수리남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 파라마리보( 수리남)= AP/뉴시스] 데시 보우테르세 대통령.
보우테르세 전 대통령은 지난 1999년 네덜란드에서 마약밀매 혐의로 기소됐지만 수리남법에 따라 해외로 추방되지 않았으며 2010년부터 2020년까지 대통령을 지냈다. 1980년부터 1987년까지도 수리남 군사정권 지도자였다. 일각에서는 친(親) 보우테르세 계파로 평가되는 인물들이 수리남 주요 기관들에 남아 있다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에는 알버트 람딘 외무장관이 기자회견에서 수리남 드라마와 관련, "제작사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고려 중"이라며 "현재 수리남에서는 마약 거래 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관련 내용을 다루는 콘텐츠를 생산할 때는 어떤 인식을 만드는지 알아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 9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마약 관련 내용이다. 한국 마약상이었다가 수리남으로 도피해 해외 마약상이 된 전요환 때문에 누명을 쓴 민간인 강인구(하정우 분)가 국정원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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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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