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너간 '주호영 합의추대'..與원내대표 '경선'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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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새 원내대표를 오는 19일 선출하기로 한 가운데 호남을 지역구로 둔 재선 이용호(전북 남원·임실·순창) 의원이 15일 첫 번째로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졌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파를 파괴하고, 선수를 파괴하고, 지역 구도를 타파해 새로운 모습으로 당을 탈바꿈시켜야 한다"며 "호남이 지역구이며 실용적이고 중도보수인 저를 선택하는 것만으로 국민의힘은 국민께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원내대표 출마의 변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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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후보등록·19일 선출
친윤계서‘추대론’불지폈지만
재선 이용호 첫 출사표 던지며
눈치보던 중진 출마 잇따를듯
가처분 심문일인 28일이후로
경선일정 늦추자는 목소리도
국민의힘이 새 원내대표를 오는 19일 선출하기로 한 가운데 호남을 지역구로 둔 재선 이용호(전북 남원·임실·순창) 의원이 15일 첫 번째로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졌다.
친윤(친윤석열)계 일부 의원들이 전 비상대책위원장인 5선 주호영 의원을 원내대표로 합의 추대하자는 ‘추대론’에 불을 지펴왔으나, 이 의원의 공식 출마로 인해 추대론은 물 건너간 모양새다. 다만 이날 당 일각에서는 이준석 전 당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사건의 심문이 재개되는 28일 이후로 원내대표 경선 일정을 늦추자는 ‘연기론’도 제기됐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파를 파괴하고, 선수를 파괴하고, 지역 구도를 타파해 새로운 모습으로 당을 탈바꿈시켜야 한다”며 “호남이 지역구이며 실용적이고 중도보수인 저를 선택하는 것만으로 국민의힘은 국민께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원내대표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 의원의 출마로 그간 추대론에 밀려 눈치를 보던 3·4선급 중진들의 출마 선언도 곧 이어질 전망이다. 자천타천 거론되는 원내대표 후보는 4선 김학용 의원, 3선 김태호·박대출·윤재옥·이종배·조해진 의원(가나다순) 등으로, 대부분 “추이를 살피겠다”며 공식 출마 선언을 미뤄왔다.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일부 친윤계 의원들이 주 의원의 추대가 ‘윤심’(尹心)이라며 추대론을 퍼뜨리고 다녀 다른 중진 의원들이 눈치를 봐왔다”며 “의원끼리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일까지 윤심을 확인해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추대론은 힘을 잃었지만, 주 의원 스스로가 경선에 출마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남은 가처분 결과에 따라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직무마저 정지되면 새 원내대표가 당 혼란 수습까지 맡는 사실상 당 대표의 역할까지 할 수 있어서 중량감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는 점도 주 의원의 출마 명분이 될 수 있다. 주 의원의 잘못이 아닌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인해 비대위원장직에서 낙마한 데 따른 동정론도 일부 존재한다.
다만 이미 전반기 원내대표를 지낸 주 의원이 스스로 재출마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경선하는 모양새만 갖추고 사실상 주 의원으로 추대하는 방향으로 정리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당내에서는 원내대표 경선 일정을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단 이후로 늦추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4선 중진 윤상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만약 다시 (가처분이) 인용된다면, 새 원내대표는 전당대회까지 당 대표 직무대행을 해야 한다”며 “기각을 예상하더라도 가처분 결과조차 기다리지 못할 정도로 (원내대표 경선이) 서두를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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