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식사정치' 재개..'방탄' 단일대오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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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당내 3선 의원들과 오찬을 갖고 당내 현안에 관한 의견을 청취했다.
4선 의원들이 기소 전 검찰의 출석 요구가 정치적 의도를 가진 것으로 응할 필요가 없다며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는데, 3선 의원들 사이에서는 최근 사법리스크와 관련해 의견이 분분해 향후 당내 의견 수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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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의원들과 오찬, 기반 강화
국민통합위원장에 비명계 배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당내 3선 의원들과 오찬을 갖고 당내 현안에 관한 의견을 청취했다. 검찰의 기소 이후 ‘식사 정치’를 재개한 것으로 당내 기반 다지기에 나선 모습이다.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을 상설위원회 위원장으로 배치하는 등 ‘단일대오’ 결속을 통해 사법리스크 돌파에 나서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민주당 3선 의원들과 점심식사를 함께했다. 당 대표 취임 후 지난 5일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이후 두 번째 자리로 당내 및 정국 현안에 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8일 허위사실 유포(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후 의원들과의 식사를 재개한 것으로 향후 재선 및 초선 의원들과도 자리를 마련해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이날 참석한 3선 의원 중 박광온·이원욱 의원 등 비명계도 다수 포진해 있어 당내 화합 도모에 나선 모습이다.
이 대표는 전날 전당대회 불출마를 요구했던 비명계 홍영표 의원을 상설특별위원회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에 임명하는 등 ‘탕평’ 인사의 구색을 맞췄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4선 의원들이 기소 전 검찰의 출석 요구가 정치적 의도를 가진 것으로 응할 필요가 없다며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는데, 3선 의원들 사이에서는 최근 사법리스크와 관련해 의견이 분분해 향후 당내 의견 수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 민주당 의원은 “초·재선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번 이 대표의 기소는 굉장히 정치적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로, 함께 싸워줘야 한다는 게 중론이지만 3선 의원들은 생각이 다른 의원들이 꽤 있는 걸로 안다”며 “이번 기소 건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함께 방어해주는 분위기지만 향후 대장동 사건과 성남 FC 사건 등 추가 기소에 대해서는 ‘당을 방탄으로 이용하면 안 된다’는 목소리가 점차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 대표 당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에게 총 네 차례에 걸쳐 영수회담을 제안하며 민생 이슈 선점에 나서는 한편, 호남과 봉하마을을 잇따라 찾는 등 당내 뿌리를 내리는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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