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출국·휴가때 꼭 일 벌여"..이준석, 또 윤핵관 겨냥 여론전

조재연 기자 2022. 9. 1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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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당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겨냥해 "몇 달간 살펴보면 대통령이 출국하거나 휴가 가면 꼭 그때 작정하고 일을 벌인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이 자신을 겨냥해 '이 XX, 저 XX'보다 한 단계 수위가 높은 욕설을 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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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번 순방때도 무리수 둘 것

날 제명하면 역사책 나올 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당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겨냥해 “몇 달간 살펴보면 대통령이 출국하거나 휴가 가면 꼭 그때 작정하고 일을 벌인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이 오는 18일부터 5박 7일간 영국·미국·캐나다를 방문하는 동안 돌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에 또 (윤 대통령이) 순방 가신다고 하는데 그사이에 아마 또 뭔가를 꾸미고 있지 않을까, 이제 패턴이 노출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체리따봉’ 하고 휴가 가신 사이에 비상대책위원회 한다고 난리 났고, 휴가 사이에 비대위 완료하라는 식의 지령이 있었다는 얘기도 있다”며 “지난번에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신다고 할 때 그사이에 엄청나게 공격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도 참 대단한 무리수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비대위 구성에 반발하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낸 이 전 대표는 ‘법원이 정치에 개입하지 말라’는 국민의힘 측 주장에 대해선 “자유한국당 시절 당의 뜻과 다른 뜻을 이야기하는 김현아 전 의원이 출연한다는 이유로 ‘무한도전’ 방송금지 가처분까지 걸었던 당이 가처분을 뭘 걸 수 있는지 없는지 얘기하는 것은 지금 와서 너무 궁색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정진석 부의장은 공천 한번 떨어지면 가처분 낼 것”이라며 “보통 공천에서 자기가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생각하면 가처분을 다 낸다”고 비꼬았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이 자신을 겨냥해 ‘이 XX, 저 XX’보다 한 단계 수위가 높은 욕설을 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다만 그는 당에서 제명당할 경우 창당할 가능성에 대해선 “전혀 고민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는 “제명을 한다는 것은 진짜 정치 파동을 넘어 제가 역사책에 이름이 나올 일”이라고 덧붙였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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