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주호영 추대설이 尹心? 서너명이 만든 없는 호랑이"(종합2보)
"6·25에도 대선 치렀다" 경선 주장.."주호영보다 정치판 경험 못지않아"
(서울=뉴스1) 최동현 박기범 기자 = '호남' 출신 재선인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새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장 냈다. 이 의원은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주호영 추대설'을 겨냥해 "지금 나오는 윤심(尹心)은 서너명이 만들어 낸 '없는 호랑이'와 같다"며 한 판 승부를 예고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2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의 변화를 원하시면 국민의힘 '변화의 상징' 이용호를 선택해 달라"라며 당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새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낸 것은 이 의원이 처음이다.
전북 남원·순창·임실에 지역구를 둔 이 의원은 대선 기간이었던 지난해 12월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전격 입당하면서 '1호 호남 지역구 의원' 타이틀을 달았다. 이 의원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로 활동해 대표적인 '친윤계' 의원으로 꼽힌다.
그는 "국민의힘에 입당한 지 9개월여밖에 지나지 않은, 재선에 불과한 제가 원내대표에 출마한다고 하니 많은 분들이 의아해한다"며 "그럼에도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는 국민의힘 앞에 놓인 정치 현실이 간단치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선·후배 의원님들은 점잖고 훌륭한 분들이지만, 위기에 민감하지 않다"며 "불리한 국회지형 속 하나가 되기보다는 내분과 혼란에 빠져 국민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이 큰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도 원내대표 돌려막기, 추대론 등 과거 회귀적 발언들이 나오고 있다"며 "위기일수록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계파를 파괴하고 선수를 파괴하고 구도를 타파해 새로운 모습으로 당을 탈바꿈시켜야 한다"며 "호남이 지역구이고 실용적이고 중도보수적인 이용호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변화를 두려워한다면 우리는 1년6개월여 남은 총선에서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과감하고 용기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법조문이 정치를 대신하는 여의도 정치 회복 △당내 화합을 통한 국민 신뢰 회복 △눈치 보지 않는 의정활동 분위기 조성 △정부, 대통령실과 원활한 소통을 통한 민심 전달 등을 공약했다.
이 의원은 '주호영 추대설'이 제기되는 배경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尹心)이 작용한 것이라는 당내 일각의 목소리를 일축하면서 '경선 방식'을 강조했다. 새 원내대표 임기는 권성동 원내대표의 남은 임기가 아닌 새로운 1년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출마 회견 후 기자들을 만나 "당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추대보다는 건전하고 치열한 경쟁이 필요하다"며 "지금 당이 비상상황이라 추대하자고 하는데, 대한민국 역사를 되짚어보면 6·25 전쟁 중에도 대통령선거를 치렀다. 오히려 비상상황일수록 리더십을 세워서 경선하는 것이 맞는다"고 했다.
이 의원은 '주호영 추대설'이 윤심을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에 대해서는 "물론 윤심이 중요하지만 옛말에 '세 사람이면 없는 호랑이도 만든다'는 말이 있다"며 "지금 나오는 윤심은 서너분이 만들어낸 없는 호랑이라고 생각한다"고 당내 추대파를 겨냥했다. 이어 "적어도 제대로 된 정당이라면, 라면 가게도 아닌데 물을 파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대설이 나오는) 일부 논리 중 하나는 만일 가처분 결과에 따라 원내대표의 위상이 달라질 수 있으니까 좀 더 경험이 많은 분이 원내대표를 해야 한다는 논리를 말씀하는 분도 계신데, 저는 수긍하기 어렵다"면서 "저도 정치판에 오래 있었다. 선수는 비록 떨어져도 지금 거론되는 분 못지 않게 정치에 대해 잘 안다"고 거듭 주 의원에 견제구를 날렸다.
이 의원은 스스로 '친윤계'임을 자부하기도 했다. 그는 '원내대표 출마와 관련해 윤 대통령과 사전에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윤 대통령이 당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했고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면서도 "저도 인수위 간사도 했고 다 했기 때문에, 저도 친윤이라고 본다면 친윤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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