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궤도선 이후는? 지질연, NASA와 공동 자원확보 연구 나선다
2031년까지 달 플랜트 기술
NASA 랭리센터와 3단계 개발
"2030년엔 달 샘플 쇼핑몰서 팔릴수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질연)이 달 자원개발을 위해 미 항공우주국(NASA)과 협력에 나선다. 15일 국회 제2소회의실에서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주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주관으로 '달 자원탐사 및 자원활용'을 주제로 열린 우주포럼에서 발표자로 나선 김성원 지질자원연구원 국토지질연구본부장은 "달 자원확보를 위한 플랜트 건설 관련 기반기술 개발을 NASA 랭리 연구센터와 2031년까지 3단계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2031년까지 달착륙선에 포함될 달 자원탐사·자원활용을 위해 월면토 휘발성 추출기를 개발하고, 한국의 NASA 달 자원탐사·자원활용 허브를 설계하고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ASA가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달 현지자원활용의 연구 범위는 △자원산정 △자원획득 자원 처리·소모품 생산 △현지 생산 △현지 건설 △현지 에너지생산이다. 지질연의 임무는 이 가운데 앞 네 단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김 본부장은 "달에는 지구에서 1만년동안 쓸 수 있는 청정에너지원 헬륨-3이 존재하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핵심은 달에서 화성으로 가는 '문 투 마스(Moon to Mars)'"라며 "자원 탐사와 활용을 통해 자원고갈로부터 지속가능한 에너지 자원을 개발하고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질연은 장기적 국가우주개발을 위해 오는 10월 우주자원개발센터를 신설한다. 현재의 국토지질연구본부도 국토우주지질연구본부로 명칭이 바뀐다. 우주자원개발센터는 개발 인력 뿐 아니라 연구 전략을 수립하는 인력, NASA에서 은퇴한 과학자 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다누리에 이어 개발 진행중인 '달 착륙선' 담당자 천이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우주탐사체계설계부장도 이날 발표자로 나섰다. 그는 "달 탐사 프로젝트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2035년에는 소행성 샘플을 지구로 다시 가져오는 게 목표인데, 이미 2030년에는 샘플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팔리고 있을 것 같다는 농담이 나올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달에 착륙하겠다는 것은 발사체를 재사용하는 것과 같다. 그만큼 안전하고, 정밀하게 연착륙하는 기술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NASA의 한인 과학자인 최상혁 랭리연구센터 박사도 발표자로 나서 현재까지 NASA 랭리센터의 우주개발 관련 기술 변천사를 발표했다. 최 박사는 "NASA와 지질연의 우주 자원탐사·활용 국제협력은 경쟁우위를 선버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 의원은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인 달 자원탐사와 활용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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