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과 도피를 오가는 힘겨운 왈츠, 이은경 개인전

2022. 9. 1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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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아트스페이스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은경 작가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9월25일까지 서울 서대문 연희동 ‘플레이스막2’ 전시장에서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에서 이은경 작가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집중해온 대형작업 ‘Carnivalesque’, ‘마당놀이 fight or flight’, ‘표정연습’, ‘따라깐을 위하여’와 같은 대형 작품들과 작은 거울을 보며 그려낸 자화상 작업을 포함 총 27점의 작업을 선보인다.

이 작가는 의도치 않게 행해지는 실수와 그 실수를 만회하지 못하고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담아내는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작가 스스로 타자와의 대화 속에 야기되는 오해들 그리고 그것들이 설명되지 않을 때의 당혹감과 미묘한 소통불능의 상태를 반복 경험하면서 사람들 앞에서 전달하지 못했던 말과 감정들이 그림을 그리는 시간을 통해서만 정직하게 남겨지고 그 표정을 기록하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전시를 기획한 정윤진 기획자는 작가가 그려내는 삶이라는 비현실적인 무대는 당혹스러운 순간과 서투른 대응들이 난무하는 접전의 현장으로, 무대 밖 거울 앞에서 감정을 추스르지만, 끝끝내 스스로에게 관대해지기 어려워하는 자신을 마주 보는 일련의 과정들이 한 공간 안에서 교차하며 보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고 밝혔다.

이은경 작가의 'PLAY:Fight or Flight' 전시는 이달 25일까지 화요일을 제외한 매일 12시부터 7시 연희동 622 플레이스 막2에서 무료관람이 가능하다.

[손성봉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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