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오늘 만난다.. 우크라戰·미국 대응 방안 논의할 듯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 정상의 대면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7개월째를 접어드는 우크라이나 문제, 미국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번 회동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련됐다. SCO는 중앙아시아 지역 협력과 테러 예방을 논의하기 위해 2001년 중국과 러시아 주도로 창설됐다.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에 이어 인도, 파키스탄 등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란도 정식 회원 가입 절차를 밟고 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15일 크렘린궁 관계자를 인용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지역, 국제적 이슈는 물론 경제 협력에 중점을 둔 양자 의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문제가 초점 중 하나”라고 언급하며 “현재 세계 상황을 감안할 때 (이번 대면 회담은) 특별한 중요성을 갖는다”고 했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는 문서로 된 공동성명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타스통신은 보도했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시 주석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20일 전인 지난 2월 4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베이징을 찾은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7~10일 러시아를 방문한 중국 권력 서열 3위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장은 지난 8일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과 면담에서 미국에 맞선 양국의 협력을 강조했다. 최근 러시아 하원 방송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리 위원장은 “러시아의 핵심이익과 중대 관심사에 대해 중국은 이해와 충분한 지지를 표한다”며 “미국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러시아의 문 앞까지 압박하고 이는 러시아의 국가 안전과 국민의 생명 안전에 관련된 사안이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는 취해야 할 행동을 취했고, 중국은 이해하며 다른 방식으로 협력 지원[策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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