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플랫폼 회사 전환..'U+ 3.0 시대' 열겠다"

2022. 9. 15. 11:1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황현식 사장 중장기 성장전략 공개
라이프스타일·놀이·성장케어·웹3.0
4대 플랫폼 중점으로 신사업 추진
비통신매출 40%·기업가치 12조원
"고객경험 혁신위해 치열하게 준비"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사업 전반의 중장기 성장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플랫폼 사업으로의 전환을 통해 ‘유플러스 3.0(U+3.0)’ 시대를 열겠다고 선포했다.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 등 3대 신사업과 ▷웹(WEB) 3.0의 ‘4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성해 고객 경험 혁신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15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사업 전반의 중장기 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CEO)은 ‘유플러스 3.0(U+3.0)’ 시대 시작을 알리며 4대 플랫폼을 통해 고객과의 디지털 접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려 다양한 데이터 쌓고, 이를 기반으로 한 차원 높은 고객 경험 혁신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황 사장은 “과거 텔레콤-데이콤-파워콤이 각각 유무선 사업을 전개하던 시기를 ‘1.0’, 3사 합병 후 LTE와 5G를 기반으로 통신사 선도 이미지를 구축하고 한단계 도약한 시기를 ‘2.0’으로 볼 수 있다”며 “이제 전통적인 통신 사업영역을 넘어 데이터와 기술기반으로 고객 중심 플랫폼과 서비스를 만들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U+3.0’ 시대를 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2025년까지 비통신사업 매출 비중을 30%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중장기 성장전략을 통해서는 5년 후인 오는 2027년 비통신사업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고, 기업가치도 12조원까지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2021년 대비 두 배 수준이다.

‘3.0 시대’를 위한 4대 플랫폼은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 ▷웹(WEB) 3.0이다. 우선,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은 통신사업에서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해 고객 일상 전반의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DIY요금제·e심 등을 통해 디지털 접점을 늘려 나가고, 일상에서 자주 이용할 수 있는 ‘구독’, ‘루틴’ 서비스와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결과적으로 5년 후 700만명이 이용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구축한단 방침이다. 지난 7월 출시한 구독플랫폼 ‘유독’이 대표적이다. 추후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헬스케어, 펫, 여행 등 연계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놀이 플랫폼은 LG유플러스가 제공 중인 콘텐츠와 OTT(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 라인업을 확대해 TV, 아이돌 등 여러 포맷으로 구성한다. IPTV 서비스 ‘U+tv’는 실시간 채널과 OTT 데이터를 통합하는 방향으로 혁신한다. 황 사장은 “IPTV로 다양한 OTT를 시청할 수 있는 ‘OTT TV’로 진화시킬 것”이라며 “팬덤이 확실한 스포츠-아이돌 서비스 역시 자체 제작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축적된 데이터를 새로운 콘텐츠 제작에 반영하는 선순환 구조도 만든다. 최근 개편된 ‘아이돌플러스’는 라이브, 멀티뷰, XR 등 기술을 적용해 3D 전시관, NFT 등 다양한 메타버스 콘텐츠로 확대한다.

성장케어 플랫폼은 LG유플러스 대표 서비스 ‘아이들나라’를 모바일 중심 ‘키즈 OTT’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아이 성장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일종의 ‘키즈 넷플릭스’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인터렉티브 학습 콘텐츠를 통해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도 몰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육아와 교육에 필요한 선생님, 교보재 상품을 맞춤형으로 제안하는 커머스 플랫폼도 구축한다. 또한 유치원 등 B2B 교육솔루션 시장을 공략하고, 레퍼런스를 축적해 글로벌시장에 ‘K-교육’을 수출하겠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이같은 3대 신사업 플랫폼에 차세대 기술 트렌드인 웹 3.0을 적용,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발굴한다. 고객들의 플랫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아이돌·콘텐츠 NFT 등 웹 3.0 방식의 보상체계를 마련하고, 메타버스 등 기술영역의 연구개발(R&D)과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해 핵심 미래기술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신사업의 플랫폼화(化)가 성공가도에 오르면 광고, 커머스, B2B 등 다른 사업영역으로도 플랫폼 전환을 가속화한다.

황 사장은 “차원이 다른 고객경험 혁신을 위해서는 고객이 유플러스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간이 길어져야 한다”며 “유플러스의 플랫폼에서 고객의 모든 시간이 소비되도록 4대 플랫폼 사업을 치열하게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민지 기자

jakmeen@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