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남' 윤종빈 "가상국가 생각 안해" 수리남 항의는 '노코멘트' [N인터뷰]①

윤효정 기자 2022. 9. 1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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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남' 윤종빈 감독이 글로벌 공개의 영향력을 실감한다면서, 수리남 정부의 항의 의사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의 시리즈 '수리남'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은 15일 서울 삼청동에서 인터뷰를 갖고 작품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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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빈 감독 "'수리남' 실화바탕"
'수리남' 윤종빈 감독 넷플릭스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수리남' 윤종빈 감독이 글로벌 공개의 영향력을 실감한다면서, 수리남 정부의 항의 의사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의 시리즈 '수리남'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은 15일 서울 삼청동에서 인터뷰를 갖고 작품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지난 9일 공개된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6부작 시리즈.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군도: 민란의 시대' '공작' 등 매 작품 현실을 관통하는 탁월한 스토리텔링과 개성 넘치는 연출 스타일을 선보인 윤종빈 감독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시리즈물이다.

그와 오래 손발을 맞춰온 하정우를 중심으로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중화권 대표 배우 장첸이 의기투합해 선 굵고 진한 색깔의 이야기를 표현했다.

'수리남'은 국내 넷플릭스 차트에서 1위에 올랐고 글로벌 차트에서는 3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이슈를 만들고 있다.

-공개한 소감은.

▶영화와는 파급력이 다른 것 같다. 가장 전화를 많이 받은 작품이다.

-수리남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항의하겠다고 했는데.

▶그 질문만 노코멘트하겠다. 양해 부탁한다. 넷플릭스에 확인해달라.

-가상국가를 배경으로 할 수도 있을텐데.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드는 것이니까 굳이 가상국가를 해야 하나 (그래야 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

-처음에는 연출을 고사했다고. 장고 끝에 선택한 이유는.

▶'군도' 끝난 후 퍼펙트 스톰 강명찬 대표와 하정우씨가 같이 만들어보자고 실제 인물의 녹취록 자료를 보여준 적이 있다. 흥미로웠지만 범죄물을 한 지가 얼마 안돼서 그랬다. 이야기는 흥미로웠지만 접점이 비슷한 이유가 있다. 그러다 '공작' 끝난 후 감독을 못 찾았는지 하정우가 또 이야기하더라. 그때도 같은 이유로 고민을 많이 했다. '공작'과도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고민을 많이 하는데 주변에서 '감독님이 제일 잘할 수 있는 이야기다' 라며 하자고 많이 이야기하더라. 그 사이에 영화인이 아닌 다른 분들을 만나서 대화하면 '범죄와의 전쟁같은 영화 또 언제 하냐'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대중이 내게 원하는 것이 이런 장르구나 싶었고 그렇게 시작하게 됐다. 영화가 아니고 시리즈이니까 영화적 부담을 안 가지고 작가적 성취를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로벌 공개의 소감은. 글로벌 차트에서 3위까지 했는데.

▶실시간으로 리뷰가 올라오더라. 유명인도 니콜라스 케이지도 봤다고 하더라. 내가 진짜 광팬이다. 고등학교 때 그의 영화를 스무번도 넘게 봤다. 당연히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기분이 좋다. 플랫폼의 힘이 확실히 있는 것 같다. 5일째인데 주위에 안 본 사람이 없더라. 보는 속도가 영화와 차원이 다르더라.

-올해 '오징어 게임' 에미상 수상 이후 내년 진출을 생각해본 적이 있나.

▶진짜 안해봤다. 황동혁 감독님 정말 축하드린다. '오징어 게임'이나 '기생충' 같은 작품 덕분에 한국 창작자들에게 더 다양한 기회가 올 것 같다.

-드라마로 에미상 진출, 영화로 아카데미 진출 중에 선택한다면.

▶올드한 대답일지 모르겠지만 극장용 영화를 만들고 싶다. 스크린에서 보이는 게 좋다. 그걸 공부하고 그걸 일해왔던 사람이어서 여전히 영화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다. 또 모른다. 전세계인이 난리가 나서 '만들어달라!' 이러면 또 모르지 않을까. (웃음)

-6부로 연출해봤는데 어떤가.

▶촬영 분량이 많아서 정말 힘들었다. 영화보다 1.5배 많은 거다. 그걸 매일 하니까 힘들더라. 왜 미국에서 감독이 연출을 다 안 하는지 알겠더라. (웃음) 이건 불가능의 영역이다. 한국 감독들이 몰라서 이렇게 시작한 거다. 다시는 못할 것 같다. 나눠서 해야 할 것 같다. 나도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에 소화가 안돼서 몸이 많이 아팠다. 밥을 못 먹었다.

<【N인터뷰】②에 계속>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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