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GM, 미시간 '합작 3공장' 철골공사 돌입

IRA 대응..2024년 3분기 생산
오하이오 1공장 수율높이기 속도

LG에너지솔루션이 제너럴모터스(GM)와 미시간주 랜싱에 건설 중인 합작 3공장의 철골 공사(사진)를 시작했다. 합작 1공장에서 시제품을 생산하고, 2공장 철골 공사를 마무리 지은 데 이어 3공장 조성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는 최근 미시간주 랜싱 합작 3공장의 철골 공사에 돌입했다.

약 26만128㎡ 부지에 들어서는 이 공장에는 26억 달러(한화 약 3조6200억원)가 투입된다. 얼티움셀즈는 내년 봄까지 철골 공사를 마무리 짓고 공장을 완공한 뒤, 2024년 3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연간 목표 생산량은 50GWh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쉐보레를 포함해 GM의 얼티움 플랫폼 기반 전기차에 탑재된다. 특히 얼티엄셀즈는 이 공장에서만 17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지역 사회와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은기 얼티엄셀즈 대표이사 사장은 “건설이 예정대로 안전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얼티엄셀즈는 랜싱에 기반을 구축하면서 최대 효율성으로 품질과 안전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얼티엄셀즈는 공장 건설을 비롯해 배터리 생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하면서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만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다.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들어선 1공장에선 이달 초 배터리 셀 시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현재 이 공장에는 800여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수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직원 교육도 병행 중이다. 연간 생산 규모는 40GWh다.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짓고 있는 합작 2공장도 내년 4분기 생산 개시를 목표로 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는 45GWh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 외에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다각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앞서 스텔란티스와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에 45GWh 규모의 합작공장 건설을 골자로 한 계획을 발표했다. 혼다와도 미국에 40GWh 규모의 합작공장을 짓기로 했다.

단독공장 신·증설도 진행형이다. 현재 미시간주 홀랜드의 단독공장을 증설하고 있으며, 애리조나주에서는 원통형 신규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다. 모든 공장이 완성되면 LG엔솔은 2025년 이후 북미 지역에만 255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