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빈 감독 "'수리남' 글로벌 3위..니콜라스 케이지도 봤다더라"

박정선 기자 2022. 9. 1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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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남'의 윤종빈 감독.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의 윤종빈 감독이 "많은 사람들이 봐서 기분이 좋다"며 글로벌 3위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윤종빈 감독은 15일 오전 서울 소격동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봐서 기분 좋다. 작품이란 건 많은 사람에게 보여지려고 만드는 거니까. 플랫폼의 힘이 있는 것 같다. 주변에 안 본 사람이 없더라. 영화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넷플릭스에서도 국내 시청 시간만 따지면 역대 넷플에서 1위라고 하더라"면서 "파급력이 다른 것 같다. 가장 전화를 많이 받은 것 같다. 초등학교 동창도 전화가 왔다. 접근성이 극장과는 다르더라"고 했다.

처음 겪어보는 글로벌 동시 공개에 관해서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니콜라스 케이지도 봤다더라. 광팬인데, 고등학교 때 그의 영화를 스무번 봤다"며 웃었다.

황동혁 감독이 영화를 만들다 첫 드라마인 '오징어 게임'으로 에미상을 받은 것처럼, 윤종빈 감독의 '수리남' 또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

이에 관해 윤종빈 감독은 "(에미상 생각은) 진짜 안 해봤다. 황동혁 감독님 정말 축하드린다. '오징어 게임'이나 '기생충' 같은 작품 덕분에 한국 창작자들에게 더 다양한 기회가 올 것 같다. 안 해봤던 것도 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드라마로 에미상을 받는 것과 영화로 아카데미상을 받는 것 중 무엇이 더 좋겠느냔 질문에는 "저는 극장용 영화를 만들고 싶다. 스크린에서 보여지는 게 좋다. 그걸 공부했고, 그걸 해왔던 사람이다. 여전히 영화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있다"고 답했다.

지난 9일 첫 공개된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 '용서받지 못한 자'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군도: 민란의 시대' '공작'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의 첫 시리즈 연출작이다.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장첸 등이 출연한다. 지난 14일 14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하며 3위(플릭스패트롤 기준)를 기록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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