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안 돼, 국도 안 돼"..1박 30만원 펜션 '황당' 안내문

박민주 인턴기자 2022. 9. 1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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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에서 '냄새' 나는 음식을 조리하지 말라는 '황당' 안내문에 당혹감을 토로하는 소비자의 글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렸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호텔 말고 펜션을 이용하는 건 밥을 직접 해 먹고 싶은 이유가 큰데 너무하다", "생일 초가 안 된다면 축하도 제대로 하기 어렵겠다", "예약시 안내문 고지를 안했다면 지키지 않아도 된다", "펜션에 놀러와서 샐러드나 먹으라는 건가"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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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내에서 조리하지 말아야 할 것을 설명한 안내문.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서울경제]

펜션에서 ‘냄새’ 나는 음식을 조리하지 말라는 ‘황당’ 안내문에 당혹감을 토로하는 소비자의 글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렸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박에 30만 원 하는 펜션의 놀라운 서비스’라는 제목으로 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먼저 펜션에) 입실할 때 보증금 10만 원을 요구하더라”며 “펜션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게 가득했다”고 운을 뗐다.

A씨가 글과 함께 올린 사진을 보면 펜션 이용을 위한 안내문이 담겼다. ‘키친룸 이용안내’라는 제목의 안내문에서는 “냄새나는 음식을 객실 내에서 요리할 경우 퇴실 후 냄새가 전혀 빠지지 않는다”며 “고기, 생선, 튀김, 찌개, 국 등 냄새 나는 모든 음식은 조리가 절대 불가하다”고 적혔다. 뿐만 아니라 안내문에 따르면 생일 초를 사용하거나 펜션 내에 해산물을 반입하는 것도 금지 사항이다.

그러면서 A씨는 “(펜션 측으로부터) 펜션에서 냄새가 안 빠지면 객실 정화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황당함을 드러냈다.

이어 “퇴실할 때는 관리자한테 연락해 설거지와 분리수거에 대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고 전하면서 “이러려고 1박에 30만 원을 주고 펜션에 온 건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펜션 측이 요구하는 것에 비해 제대로 청소돼 있지 않다며 누리꾼이 올린 펜션의 창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씨는 펜션 측의 요구에 비해 정작 청소 상태가 좋지 않다며 먼지가 쌓인 창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호텔 말고 펜션을 이용하는 건 밥을 직접 해 먹고 싶은 이유가 큰데 너무하다”, “생일 초가 안 된다면 축하도 제대로 하기 어렵겠다”, “예약시 안내문 고지를 안했다면 지키지 않아도 된다”, “펜션에 놀러와서 샐러드나 먹으라는 건가”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박민주 인턴기자 minju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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