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부산엑스포' 유치 글로벌 총력전

2022. 9. 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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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재계의 리더들이 전세계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광복절 특별복권 이후 박람회 유치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은 이번 중남미 출장에서 멕시코와 파나마를 공략했다.

삼성은 이 부회장 외에도 한종희 부회장 등 경영진이 전면에 나서서 박람회 유치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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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그룹 리더들 종횡무진
멕시코·파나마 공략 이재용
영국 등 방문 홍보활동 주력
최태원은 日 일정 끝나면 美로
정의선·구광모·신동빈도 맹활약
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과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 [SK 제공]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재계의 리더들이 전세계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박람회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미국 에미상 수상자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배우 이정재와 글로벌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활약에 못지 않다. 이재용 부회장은 중남미에 이어 영국으로, 최태원 회장은 일본과 미국으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이날 일본으로 출장을 떠났다. 박람회 유치위원회 민간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일본에서 홍보 활동에 주력하고 박람회를 유치한 오사카에도 16일 방문해 노하우를 전수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면담도 추진했으나 성사 여부는 미정이다.

일본 일정을 마무리하면 미국으로 건너가 유치 지원 활동을 벌인다. 20일 열리는 유엔총회를 기회로 삼아 총회 이후 각국 대사들과의 만남을 통한 홍보 활동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참석 이후 유엔총회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윤 대통령의 박람회 유치 관련 행사에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과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 [삼성전자 제공]

광복절 특별복권 이후 박람회 유치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은 이번 중남미 출장에서 멕시코와 파나마를 공략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지난 13일에는 파나마시티 대통령궁에서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을 만나 부산박람회 개최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앞서 8일에는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 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을 벌였다. 지난 6월 유럽 출장에서도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를 만나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15일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혐의 관련 재판에 불출석하고, 출장 일정을 이어가 영국 등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 부회장 외에도 한종희 부회장 등 경영진이 전면에 나서서 박람회 유치를 돕고 있다.

신동빈(오른쪽) 롯데 회장과 판 반 마이 호찌민시 인민위원장. [롯데 제공]

지난달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광복절 특별사면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박람회 유치를 위해 뛰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달 31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나 박람회 유치 홍보 활동을 펼쳤고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서도 곳곳에 포토월을 설치해 박람회 개최지로서 부산의 매력을 알렸다. 공식행사에서도 홍보 영상을 상영하고 참석자들에게 박람회 유치 브로슈어를 배포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조만간 해외 출장길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7월엔 조코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유치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해외 사업장 방문 등을 겸해 폴란드를 방문해 유치 홍보 활동을 벌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 출범한 민관합동 유치위원회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최태원 회장이 민간부문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최 회장을 포함해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회장, 구광모 회장, 신동빈 회장, 손경식 CJ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이 위촉직 위원으로 임명돼 있다.

지난 7일 국제박람회기구(BIE)에 유치계획서를 제출한 한국은 ‘대전환을 통해 세계인이 함께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자’는 주제로 차별화된 부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영규 기자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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