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커피 짝퉁? %로고 사용 문제없다"..이미 매장만 470개 토종 커피숍은
테이크아웃 중심 가성비 전략 내세워
日 커피숍 '퍼센트 아라비카'와 로고 유사해 혼돈
아라비카커피는 일본에서 시작한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로, 지난 2013년 홍콩에서 첫 매장을 연 이후 미국, 영국 등 전세계 12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텐퍼센트커피는 지난 2017년 부산시청 본점을 시작으로 현재 470여개 가맹점을 운영하며,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다.
아라비카커피와 텐퍼센트커피는 아예 다른 브랜드다. 그러나 로고 디자인이 유사해 소비자들 사이 혼선을 야기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텐퍼센트커피에 '응커피 짝퉁'이라는 오명이 붙기도 했다.
이들 브랜드의 로고를 자세히 보면 아라비카커피의 %는 검은색으로 비어 있는 동그라미 모양인 반면 텐퍼센트커피의 %는 카모플라주 패턴이 더해진 원두 모양이다.
이에 대해 텐퍼센트커피 측은 국내 상표권이 등록돼 있으며, 로고의 의미와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이 엄연히 다르다는 입장이다.
텐퍼센트커피 관계자는 "2018년 상표 등록된 브랜드 고유의 로고"라며 "변리사 등 자문을 구해 로고 디자인 사용에 문제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브랜드는 가격대와 판매 전략에도 차이가 있다. 텐퍼센트커피는 테이크아웃 위주의 매장으로 대부분 10평 내외의 소규모 점포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전략으로 가격 경쟁력을 내세웠다. 가격대는 아메리카노 2500원, 대표 메뉴인 바닐라빈 라떼는 4000원이다. 원두는 유통단계 없이 직배송해 마진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아라비카커피는 비교적 넓은 공간에서 에티오피아 G1등급 등 최상급 원두를 사용하고, 맞춤제작한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커피를 내린다. 브랜드 로고를 넣은 굿즈(기획상품)도 선보인다. 가격대는 비교적 높게 형성됐다. 355mℓ짜리 아메리카노 한 잔은 5500원, 주력 메뉴인 '교토라떼'는 7300원이다.
두 브랜드 모두 원두 본연의 맛을 중시하는 스페셜티 커피로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공통점은 있다. 스페셜티 커피는 미국 스페셜티 커피 협회(SCAA)의 평가를 거쳐 80점 이상을 받은 우수한 등급의 커피를 말한다. 스페셜티 커피 시장은 지난 2019년 미국 블루보틀이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서 불이 붙었다.
아라비카커피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주목받으면서 스페셜티 커피 시장 경쟁이 격화되는 분위기다. 다만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커피 시장에서 아라비카커피에 대한 관심이 '반짝 인기'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 커피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블루보틀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경우 국내 론칭 초기 관심이 과도하게 집중됐다가 금방 식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며 "국내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경쟁력이 높아지고 편의점 업계까지 가세하며 커피 맛이 전반적으로 좋아지는 상황에서 해외 브랜드의 인기가 오래 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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