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가방 속 아이 시신 2구 유력 용의자인 친모 울산서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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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여행 가방 어린이 시신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한국계 뉴질랜드인 40대 여성이 울산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앞서 뉴질랜드 경찰은 지난달 한 오클랜드 주민이 온라인 경매에서 산 가방 속에서 초등학생 시신 2구가 발견되자 수사에 착수했다.
뉴질랜드 경찰은 지난달 18일 기자회견에서 "이 어린이들 시신이 발견되기 전까지 3∼4년 정도 창고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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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갔던 친모, 韓서 도피 생활
“아이들 시신 발견되기 전까지
3~4년 동안 창고에 방치한 듯”
뉴질랜드 ‘여행 가방 어린이 시신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한국계 뉴질랜드인 40대 여성이 울산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이 여성은 시신으로 발견된 두 아이의 어머니로 추정된다.
15일 오전 울산 중부경찰서는 뉴질랜드에서 자녀 2명(당시 각 7세, 10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여성 A 씨를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검거했다.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 현지 국적을 취득한 A 씨는 범행 이후 한국에 들어와 도피생활을 했다. 남편은 뉴질랜드 현지에서 병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뉴질랜드 경찰은 지난달 한 오클랜드 주민이 온라인 경매에서 산 가방 속에서 초등학생 시신 2구가 발견되자 수사에 착수했다. 뉴질랜드 경찰은 지난달 18일 기자회견에서 “이 어린이들 시신이 발견되기 전까지 3∼4년 정도 창고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당시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숨진 어린이들의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A 씨)이 현재 한국에 있다고 전하면서 국내 이목도 집중됐다. 뉴질랜드 경찰 역시 해당 창고 임차인이 A 씨였던 점에 주목해 수사에 착수하던 중 용의자가 한국에 있다고 보고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를 통해 한국 경찰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2018년 7월 한국에 입국한 후 출국한 기록 없이 도피생활을 이어왔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이달 A 씨 소재 첩보를 입수해 주변 CCTV를 확인하면서 잠복수사 한 끝에 이날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은 A 씨를 서울중앙지검으로 인계할 예정이다.
A 씨에 대해서는 향후 2개월 내 법원의 범죄인 인도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법원 판단에 따라 뉴질랜드 측 신병 인도 여부가 결정된다. 강기택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장은 “뉴질랜드 인터폴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른 피의자를 끈질기게 추적해 검거했다”며 “국내외 도피 사범 검거를 위해 국제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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