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으로 둔갑한 스페인산 돼지고기.. 원산지 표기 위반 356곳 적발

조은솔 기자 2022. 9. 1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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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역의 한 축산물 도매센터가 스페인산, 오스트리아산 돼지고기 삼겹살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표시해 판매했다가 형사입건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은 추석 명절을 맞아 유통량이 증가하는 선물·제수용품 중심으로 원산지 표시 일제 점검을 실시한 결과, 위반업체 356개소(430건)를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추석 명절 대표 음식인 송편에 대해서는 쌀, 검은깨, 콩 등의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9개 업체를 적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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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관원, 원산지 검정 키트 활용..온라인몰·배달앱 사전점검도
사진=대전일보DB

대전 지역의 한 축산물 도매센터가 스페인산, 오스트리아산 돼지고기 삼겹살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표시해 판매했다가 형사입건됐다. 또 서울시의 식육판매점은 스페인산 돼지고기 등심 13t을 명절 잡채용, 탕수육용 고기로 절단한 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다가 적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은 추석 명절을 맞아 유통량이 증가하는 선물·제수용품 중심으로 원산지 표시 일제 점검을 실시한 결과, 위반업체 356개소(430건)를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농관원은 특별사법경찰관과 사이버단속 전담반 등 700명을 투입해 제조·가공업체, 통신판매업체, 농축산물 도·소매업체 등 1만 5517개소를 대상으로 점검했다.

점검 결과 주요 위반품목은 △돼지고기 137건 △배추김치 60건 △쇠고기 34건 △쌀 22건 △두부 21건 △닭고기 20 △콩 11건 순으로 나타났다. 돼지고기의 경우 지난해 개발된 원산지 검정 키트를 적극 활용해 가장 많이 적발됐다.

업종은 일반음식점이 198곳(55.6%)으로 위반업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가공업체 59곳, 식육판매업체 47곳, 통신판매업체 20곳이 뒤를 이었다.

농관원은 제수용품 수요 증가에 대비해 온라인몰이나 배달앱에서의 가격 동향·원산지 표시 등에 대해 사전 점검도 실시했다.

추석 명절 대표 음식인 송편에 대해서는 쌀, 검은깨, 콩 등의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9개 업체를 적발했다.

인천시 소재 한 즉석판매제조업체는 송편 등을 제조해 통신판매하면서 배달앱에 중국산 쌀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속여 70㎏ 판매했다. 김포시의 떡카페도 송편을 통신판매하면서 배달앱에 중국산 검정깨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표시하다 적발됐다.

이번에 적발된 356개 업체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형사입건 및 과태료 처분 등이 이뤄졌다.

원산지를 거짓표시한 대전의 한 축산물 도매센터 등 189개 업체는 형사입건됐다. 이들 업체는 향후 검찰 기소 등 절차를 거쳐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원산지 미표시로 적발된 167개소에 대해서는 과태료 5100만 원을 부과했다.

안용덕 농관원장은 "소비자들이 우리 농식품을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농식품 원산지 점검과 홍보를 지속해서 강화할 계획"이라며 "다가오는 김장철에도 소비자들이 배추와 고춧가루 등 우리 농산물을 믿고 구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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