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부는 극우바람, 스웨덴도 덮쳤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웨덴 총선에서 백인 우월주의와 반이민 정책을 기반으로 한 극우 스웨덴민주당이 포함된 우파연합이 승리했다.
특히 스웨덴민주당은 우파연합의 리더인 온건당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스웨덴 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온건당·스웨덴민주당·기독민주당·자유당으로 구성된 우파연합은 전체 349석 가운데 176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극우 스웨덴민주당은 20.6%를 득표해 온건당(19.1%)을 앞서며 우파연합 최대 의석 정당이자 원내 제2정당으로 발돋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극우정당 포함한 우파연합
총선서 중도좌파연합 제쳐
집권 좌파 총리는 사퇴의사
백인우월·反이민 민주당
원내 제2당으로 발돋움
스웨덴 총선에서 백인 우월주의와 반이민 정책을 기반으로 한 극우 스웨덴민주당이 포함된 우파연합이 승리했다. 특히 스웨덴민주당은 우파연합의 리더인 온건당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스웨덴 첫 여성 총리이자 집권 좌파 사회민주당을 이끌었던 마그달레나 안데르손(사진) 스웨덴 총리는 총선 패배를 인정하고 14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오는 25일 치러지는 이탈리아 총선에서도 극우 이탈리아형제들(FdI)의 우세가 예상되는 등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대란 속 유럽의 ‘극우 바람’이 재현되는 분위기다.
스웨덴 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온건당·스웨덴민주당·기독민주당·자유당으로 구성된 우파연합은 전체 349석 가운데 176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사회민주당·좌파당·녹색당·중앙당으로 이뤄진 집권 중도좌파연합은 이보다 3석 적은 173석 확보가 유력하다. 투표는 지난 11일 시작됐지만, 개표 과정이 워낙 박빙이었던 탓에 두 진영 모두 입장 발표를 미뤄왔다. 공식 선거 결과는 오는 17일 최종 발표되는데,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현 상황 그대로 개표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극우 스웨덴민주당은 20.6%를 득표해 온건당(19.1%)을 앞서며 우파연합 최대 의석 정당이자 원내 제2정당으로 발돋움했다. 스웨덴민주당은 선거 과정에서 “스웨덴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구호를 앞세워 난민 유입을 막고, 외국인 범죄자를 추방하겠다는 등의 반이민 공약을 내걸었다. 1990년까지만 하더라도 신나치주의 활동으로 외면받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물가 폭등과 일자리 부족 등 경제위기에 대한 반발심리를 제대로 파고들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지미 오케손 스웨덴민주당 대표는 “스웨덴을 최우선에 두고 국민의 안전을 재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사회민주당은 약 30% 득표율로 제1당 지위는 유지했지만, 중도좌파연합의 패배는 막지 못했다. 안데르손 총리는 이날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극우 정당 약진에 대해 “여러분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스웨덴이 극우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며 유럽의 극우 바람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열흘 뒤 치러지는 이탈리아 총선에선 극우 FdI가 중심인 우파연합 승리가 확실시된다. 이탈리아 차기 총리 1순위로 꼽히는 조르자 멜로니 FdI 당수는 연일 반이민·반난민 정서를 자극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프랑스도 지난 6월 총선에서 극우 국민연합(RN)이 89석을 얻어 정통 보수정당 공화당(61석)을 제쳤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760만 팔로워’ 패션 아이콘, 伊총선 우파연합 저격
- ‘2차 가해’ 논란 진혜원 검사…이번엔 “쥴리 매춘부”
- 여자화장실 순찰 돌던 신당역 20대 女역무원 피살…30대 남성 체포
- ‘깐부 할아버지’의 관절꺾기춤...에미상 쾌거에 현란한 댄스
- 진중권 “정적 제거, 국력 소모?...경찰은 자기 밥값 한 것”...이재명 주장 반박
- 50대 유명 여배우, 혼인빙자·특수협박 등 혐의로 피소
- 여교사 뒤편에 스마트폰 들고 ‘벌러덩’ 중학생…경찰 “촬영 사진 없음”
- ‘촛불 계엄문건’ 열쇠 쥔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 “자진 귀국해 수사 협조하겠다”
- 임세령 부회장, 美 에미상 시상식서 입은 화제의 드레스는...
- 前기무사령관 죽음 내몬 ‘계엄문건’ 진상… 검찰 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