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관' 웨스트민스터홀 안치.. 조문 대기줄만 4.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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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이 14일 오후 버킹엄궁 보 룸을 떠나 영국 런던 의회 건물(웨스트민스터 궁) 내에 있는 웨스트민스터 홀로 옮겨져 일반에 공개됐다.
실제 여왕 조문을 위한 대기줄은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템스 강을 건너 런던 아이(대관람차)까지 이어지며 약 4.5㎞에 달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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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하려면 30시간 기다려야
국장前 4일간 일반인에 공개
지난 8일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이 14일 오후 버킹엄궁 보 룸을 떠나 영국 런던 의회 건물(웨스트민스터 궁) 내에 있는 웨스트민스터 홀로 옮겨져 일반에 공개됐다. 여왕의 관은 왕실 기마 포병대가 이끄는 마차 위에 소나무와 식물로 장식된 부케와 왕관과 함께 실렸다. 해당 왕관은 2868개의 다이아몬드, 17개 사파이어, 11개 에메랄드, 269개 진주, 4개 루비가 박혀 있는데, 여왕이 과거 대관식 당시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나서며 착용해 의미가 깊다.
이날 여왕의 관은 ‘퀸 마더’인 엘리자베스 보우스 라이언의 장례식에 쓰였던 조총(弔銃)과 함께 아버지 조지 6세의 관을 실었던 마차에 실려 이동됐다. 새 국왕 찰스 3세와 윌리엄 왕세자, 해리 왕자, 앤드루 왕자, 앤 공주 등 여왕의 후손들이 관을 뒤따라 걸었다. 여왕의 관을 실은 마차의 행렬이 출발하자 하이드 파크에는 예포(총포를 발포하는 경례)가 연신 울려 퍼졌다.
운구 행렬은 버킹엄궁에서 왕실 근위 기병대의 주요 행사가 열리는 호스 가즈 퍼레이드 광장, 화이트홀 등을 지나 웨스트민스터 홀까지 약 2㎞ 거리를 이동했다. 수십만 명의 런던 시민과 영국인들,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추모객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여왕을 추모했다. 영국 정부는 참배 인파가 100만 명 이상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여왕 조문을 위한 대기줄은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템스 강을 건너 런던 아이(대관람차)까지 이어지며 약 4.5㎞에 달하는 상황이다. 일반인이 여왕을 조문하기 위해서는 최대 30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여왕의 관은 오는 19일 국장을 엄수하기 전까지 나흘간 일반에게 24시간 동안 공개된다. 한편 영국 국민은 여왕 서거 뒤 영국 사회가 장기적으로는 변화할 것이라고 보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3일 여론조사기관 유거브가 실시한 여왕 사후 여론조사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뒤 영국 사회는 변화할까?’라는 질문에 18%는 “단기적으로 바뀐다”, 44%는 “장기적으로 바뀐다”, 27%는 “안 바뀐다”고 답했다.
김선영·손우성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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