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수원 역대급 입주물량 예고 미분양·집값 하락 '경고음'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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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입주 물량까지 겹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에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각각 4만, 1만 가구의 입주가 예정된 인천, 경기 수원 등은 미분양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원, 화성, 양주, 평택 등은 수도권에서도 입주 물량이 많은 곳으로 손꼽힌다.
입주 물량이 급증하면 전세 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전세시장에서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면 매매시장도 동반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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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인천 4만·수원 1만호 공급
전세·매매시장 동반하락 가능성
전국적으로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입주 물량까지 겹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에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가을 성수기를 맞은 지방 분양 시장은 역대급 입주 물량이 예고돼 있다.
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각각 4만, 1만 가구의 입주가 예정된 인천, 경기 수원 등은 미분양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내년 인천에서는 신규 아파트 4만3228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공급 폭탄’ 지역으로 꼽히는 대구의 내년 입주량(3만5885 가구)을 웃도는 수준이다.
인천은 올해도 4만2605가구가 입주 중이거나 입주할 예정이다. 내년(4만3228가구)에 이어 2024년에도 2만3451가구가 입주 예정인 데다, 아직 청약이 본격화하지 않은 3기 신도시 인천 계양지구 공급량(1만7000여 가구)까지 합치면 향후 5년간 매해 수만 가구가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 화성, 양주, 평택 등은 수도권에서도 입주 물량이 많은 곳으로 손꼽힌다. 수원은 올해 1만912가구, 내년 1만451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2024년에는 2946가구로 입주 물량이 줄지만 재건축·재개발 등을 추진하는 지역이 많은 게 변수다.
수원과 가까운 화성, 평택 등에서도 새 아파트가 쏟아질 전망이다. 화성은 올해 1만7661가구, 내년 1만2143가구, 2024년 8379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올해 9363가구가 입주하는 평택도 내년과 2024년 각각 7673가구, 6300가구가 입주할 전망이다. 양주 역시 올해 8575가구, 내년 1만1714가구 등 신규 공급이 예정돼 있다. 입주 물량이 급증하면 전세 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전세시장에서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면 매매시장도 동반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분위기에 일부 지역에 공급 물량이 쏟아지면 집값이 크게 하락할 수 있다”며 “청약 성적도 낙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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