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공개한 지구를 구하는 방법, '기술·기술·기술'
15일 '신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하고 2050년 탄소중립(Net Zero) 여정에 나서는 삼성전자의 믿을 구석은 역시 세상에 없던 '혁신 기술'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 ICT(정보통신기술) 제조기업인 만큼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삼성전자의 도전이 그만큼 지구와 환경, 인류의 미래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신환경경영전략은 지구환경 살리는 3대 혁신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업계 최고 수준의 △초저전력 메모리 반도체 기술 △초절전 제품·재생소재 △수자원 재활용 기술 등을 개발하는데 2030년까지 7조원 이상을 투자키로 했다. 여기엔 "우리가 할 일은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며 기술경영을 강조해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지가 담겼다.
IEA(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사용량은 200~250TWh(암호화폐 채굴용 전력 100TWh 제외)로 지구 전체 전력의 약 1%를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HDD를 소비 전력이 절반 수준인 삼성의 데이터센터 전용 SSD로 교체하고 서버용 DRAM도 삼성의 차세대 DDR5 등으로 교체할 경우 그 자체로 전력 소모가 절감되는 것은 물론, 데이터센터 발열을 식히기 위한 전력도 절약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센터 전용 고성능 SSD, 프리미엄 저전력 LPDDR5X 등 초저전력 반도체 개발을 지속해 전력소모를 더욱 낮출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통합 연결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서비스 중 에너지 절감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싱스 에너지'가 적용되는 기기와 지역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스마트싱스 에너지의 'AI 절약 모드'로 작동시키면 세탁기와 건조기는 각각 최대 70%와 20%(실사용 기준) 수준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냉장고는 올 연말까지 최대 30%, 에어컨은 최대 20%로 전력 절감률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제품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부품에 재생레진 적용을 대폭 확대하기로 하고, 2030년까지 플라스틱 부품의 50%, 205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부품에 재생레진 적용을 추진한다.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TV 등에 재생레진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고광택/투명성, 고강도, 난연성, '유해물질 0' 등이 담보돼야 하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신설된 '순환경제연구소'와 각 사업부 협업을 통해 이 같은 '난제 기술'을 적극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선 위해서는 원하는 물질만 통과시키는 여과막 기술인 멤브레인 기술, 효소 기반 수처리 기술 등 고도의 오폐수 처리기술이 필요하다. 반도체사업장의 경우 자체 폐수처리장의 방류수를 오염 농도별로 세분화해 처리 후 '초순수' 등으로 재이용하고, 인근 하수처리장의 방류수도 '저분자 유기물질 제거 기술' 등을 통해 적극 재이용할 계획이다. DX부문 사업장의 경우, 역삼투막/나노여과막 기술 등을 적용하고 중수도 시스템을 신규 도입해 재이용을 늘리고, 지역내 수질개선, 하천복원 등 수자원 환원 프로젝트도 적극 가동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초격차 기술력과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환경난제를 해결하는데 공헌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탄소 배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탄소 포집·활용기술, 글로벌 환경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저감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 반도체 산업현장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저장하고 이를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탄소포집·활용기술을 개발·상용화하기 위해 작년9월에 종합기술원 내 탄소포집연구소를 반도체 업계 최초로 설립했다. 대기를 오염시키는 미세먼지저감기술개발에도 적극 나서2030년부터 지역사회에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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