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5경기 같이 나섰다.. 웨인라이트·몰리나, MLB 최다 출전 배터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41)와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40)가 역대 선발 투수와 포수로 호흡을 맞춘 횟수에서 MLB(미 프로야구) 신기록을 합작했다.
웨인라이트와 몰리나는 15일(한국 시각) 홈에서 열린 ‘라이벌’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선발 투수와 포수로 출전했다. 이는 이들의 ‘325번째’ 배터리 호흡이었다. 팀은 4대1로 승리했다. 웨인라이트는 5이닝을 8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11승(9패)째를 수확했다. 몰리나는 2회말 역전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활약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1963∼1975년, 총 13시즌 동안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투수 미키 롤리치와 포수 빌 프리핸이 선발로 짝을 이룬 324경기였다.
웨인라이트와 몰리나는 빅리그에 데뷔한 이래로 나란히 세인트루이스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몰리나는 2004년부터, 웨인라이트는 2005년부터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몰리나가 웨인라이트의 공을 처음 받은 경기는 공교롭게도 2005년 9월 23일의 밀워키 브루어스 원정전 때였다. 당시 웨인라이트는 구원 투수로 나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플레이트 뒤엔 몰리나가 있었다.
둘이 선발로 처음 합을 이룬 것은 2007년 4월 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 원정 경기에서였다. 당시 웨인라이트는 7이닝 1실점 호투로 빅리그 첫 선발승을 신고하기도 했다.
몰리나가 웨인라이트의 공을 처음 받은 이후 17년, 둘이 배터리 듀오를 이룬 후 약 15년이 지났지만, 웨인라이트와 몰리나의 승리 사냥은 계속되고 있다. 이들이 선발 배터리를 일군 325경기에서 팀은 213승112패(승률 0.655)를 기록했다.
10여년 가까이 동고동락했지만 웨인라이트와 몰리나의 호흡은 올해까지만 이어질 전망이다. 몰리나가 올 시즌이 끝난 뒤 은퇴를 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웨인라이트는 아직 은퇴를 시사하지 않았다.
웨인라이트는 이제까지 MLB에서 몰리나를 제외하고 17명의 포수와 합을 맞춘 바 있다. 그러나 이들 17명과 함께한 총 이닝은 412와 3분의 1이닝이다. 몰리나와는 325경기에서 2141과 3분의 1이닝 동안 합을 맞췄다.
두 선수는 사석에서도 절친이다. 웨인라이트는 몰리나에게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을 소개해 준 것으로도 유명하다. 둘은 2019년 스탠리컵 챔피언십 때 경기장을 찾아 홈팀 세인트루이스 블루스를 응원하기도 했다. 둘의 응원에 힘입어 블루스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당시에 스탠리컵을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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