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반등한 코스피..굳건한 '태조이방원' 王 자리 지킨다
미국 물가 충격 하루만에 한국 증시가 소폭 상승하고 있다. 낙폭 과대 인식이 생기며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태조이방원'(태양광, 조선, 2차전지, 방산, 원자력)은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이며 올해 주도주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모습이다.
15일 오전 10시30분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55포인트(0.11%) 상승한 2413.97, 코스닥지수는 1.12포인트(0.14%) 상승한 784.05를 기록 중이다. 전날(14일) 미국의 물가 충격으로 1% 이상 하락했던 한국 증시가 충격에서 벗어나는 흐름이다.
앞서 반등한 미국 증시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직전 거래일 보다 13.32포인트(0.34%) 상승한 3946.0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같은 기간 동안 86.1포인트(0.74%) 상승한 11719.68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선 종목별 장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그중 올해 주도주로 꼽히는 '태조이방원'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태양광주(株)인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보다 7700원(9.85%) 상승한 8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장중 8만62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화솔루션도 5% 이상 상승하며 장중 52주 신고가(5만5800원)를 새로 썼다.
이들 기업들은 세계 각국의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올해 초(1월3일)부터 전날까지 한화솔루션과 현대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각각 48.52%, 268.87% 뛰었다.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약 7개월 만에 주가가 50만원 선을 넘어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보다 1500원(0.3%) 상승한 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SDI도 같은 기간 동안 7000원(1.14%) 상승한 6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조선, 방산, 원자력 관련 종목들도 이날 오름세다. 조선주인 현대미포조선(3.45%), 대우조선해양(5.28%), 삼성중공업(2.5%),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38%), 현대로템(0.35%), 원자력주인 두산에너빌리티(2%), 비에이치아이(2.83%), 한전KPS(1.35%) 등은 상승 중이다.
개별 기업 이슈로 주가가 하락하는 곳도 있었다. 2차전지 양극재 기업인 엘앤에프는 전 거래일 보다 8300원(-3.53%) 하락한 22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부가 미국 양극재 공장 건설 계획을 불허했다는 소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태조이방원'이 올해 주도주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정책 수혜, 차세대 성장산업으로의 주목 등이 실적과 주가에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해서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동성을 회수하는 현재와 같은 흐름에서 경제의 생산성을 개선시키고 비용을 낮출 수 있는 것들에 대한 투자가 시대적 흐름이 되고 있다"며 "현재 주도주로 자리잡고 있는 태양광, 원자력 등이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 일조하고 있는데 투자 기대감으로 연결되고 있는 게 최근의 현상"이라고 했다.
김 센터장은 다만 태조이방원이 주도주라고 해서 '묻지마 투자'에 나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신재생에너지 정책 수혜, 성장산업 기대감 등으로 주가가 오르는 것과 향후에도 기업들이 '돈을 잘 벌 수 있는지'를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한 산업에서 생산하는 재화나 서비스가 시장점유율을 끌어모을 수 있으면 기업가치가 계속 올라갈 것으로 보지만 태조이방원의 경우 공공재 성격에 가까워 돈이 된다고 마냥 가격을 올릴 수는 없는 분야"라며 "현재는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으나 관련 기업들이 현금을 계속해서 창출할 수 있을지를 비교해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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