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돼요?"..손아섭, '가시' 부르고 통산 안타 3위된 사연

김민경 기자 2022. 9. 15. 10: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NC 다이노스 외야수 손아섭(34)이 14일 창원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훈련하다 갑자기 마이크를 찾았다.

손아섭은 "배팅 훈련을 하는데 복면가왕에 나갔을 때 1라운드에서 탈락했던 노래가 나왔다. 오랜만에 들었는데 재미있기도 했고, 분위기도 띄워볼 겸 응원단 쪽에 마이크가 되냐고 물었더니 가능하다고 해서 불러봤다. 동료들이 호응도 잘해줘서 의도했던 것만큼 분위기는 띄운 것 같다. 노래를 부르고 나니 (박)건우가 본인도 예전에 노래 부르고 4안타 쳤다고 말해주더라"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NC 다이노스 손아섭이 14일 창원NC파크에서 훈련 도중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마이크 돼요?"

NC 다이노스 외야수 손아섭(34)이 14일 창원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훈련하다 갑자기 마이크를 찾았다. 경기장에는 버즈의 노래 '가시'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손아섭이 지난해 1월 TV 예능 프로그램인 '복면가왕'에 출연했을 때 불렀던 노래가 가시였다. 손아섭은 응원단 쪽에 마이크가 가능한지 확인했고, 응원단 관계자는 곧장 손아섭의 손에 마이크를 쥐여줬다. 그렇게 손아섭의 열창은 시작됐다.

동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처음에는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졌고, 이내 노래를 같이 따라부르며 손아섭의 노래를 즐겼다. 손아섭과 같은 부산고 출신인 진종길 NC 수비코치는 배트와 글러브를 이용해 카메라로 촬영하는 시늉을 하며 손아섭의 흥을 더 끌어올렸다.

내야수 김주원(20)은 "역시 복면가왕에 출연해서 그런지 노래를 잘 부르시더라"며 엄지를 들었고, 채종범 NC 타격코치는 "(손)아섭이가 사기 진작을 위해서 우리에게 많은 선물을 해준 것 같다. 역시 노래도 타격과 같이 매우 진지하고 열심히 하는 게 보였다. 기분 좋게 들었다. 신청곡을 계속 받아서 타격할 때 한번씩 이렇게 노래를 부르면 좋을 것 같다. 긴장감 완화에도 좋고, 타격은 기분이 좋아야 잘 맞기도 한다. 나중에 (김)주원이 같은 어린 선수들도 부를 기회가 되면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더했다.

훈련 시간에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부른 원조는 외야수 박건우(32)였다. 박건우는 지난 7월 24일 창원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가수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를 따라불렀다. 당시 가라앉아 있는 팀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어서 즉흥적으로 한 행동이었는데, 동료들의 호응이 대단했다. 박건우는 그날 4타수 4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6-1 승리를 이끌었다.

▲ NC 다이노스 손아섭 ⓒ NC 다이노스

손아섭은 "배팅 훈련을 하는데 복면가왕에 나갔을 때 1라운드에서 탈락했던 노래가 나왔다. 오랜만에 들었는데 재미있기도 했고, 분위기도 띄워볼 겸 응원단 쪽에 마이크가 되냐고 물었더니 가능하다고 해서 불러봤다. 동료들이 호응도 잘해줘서 의도했던 것만큼 분위기는 띄운 것 같다. 노래를 부르고 나니 (박)건우가 본인도 예전에 노래 부르고 4안타 쳤다고 말해주더라"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박건우와 마찬가지로 손아섭도 동료들을 위해 노래한 날 대기록을 썼다.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손아섭은 0-0으로 맞선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원태인에게 중전 안타를 뺏었다. 개인 통산 2209안타로 역대 3위 김태균과 어깨를 나란히 한 순간이었다. 전체 타석에서는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해 NC의 7-2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손아섭은 "경기 끝나고 최다 안타 3위 타이기록이라고 전해 들었다. 영광스럽고 기쁘지만, 아직 끝이 아니고 야구 할 날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앞으로 있을 경기에서 내 본모습을 더 보여주고 싶다. 더 많은 기록에 내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