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수술→1년 재활' 1차지명 신인, 단 2경기 만에 재능 인정받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두산 베어스의 신인 투수 이병헌(19)은 팔꿈치 수술 재활로 뒤늦게 9월에서야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지각 데뷔였으나 단 2경기 만에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잠실, 한용섭 기자] 두산 베어스의 신인 투수 이병헌(19)은 팔꿈치 수술 재활로 뒤늦게 9월에서야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지각 데뷔였으나 단 2경기 만에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좌완 투수인 이병헌은 지난 13일 잠실 LG전에서 0-4로 뒤진 6회 2사 1,2루에서 구원 투수로 올라왔다. 좌타자 홍창기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3유간을 빠지는 좌전 안타를 맞고서 2루주자 득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좌타자 김현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고 이닝을 끝냈다.
프로 데뷔전은 지난 7일 창원 NC전에서 이뤄졌다. 4-11로 뒤진 6회 1사 후 등판해 좌타자 노진혁을 삼진을 잡았다. 스위치히터 김주원을 사구, 좌타자 이명기에게 안타, 우타자 서호철을 볼넷을 내보내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좌타자 손아섭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데뷔전의 부담과 긴장으로 제구 난조를 보였으나 무난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김태형 감독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이병현은 처음 2군 경기에서 던지는 것을 영상으로 봤는데 그때 하고는 좀 많이 달라졌다. 사실 2군 영상에서 릴리스 포인트가 아예 없었다”고 언급한 뒤 “1군에 올라와서 생각보다 자신있게 던지고 괜찮더라. 구속은 아직 본인 베스트는 안 나오지만. 어제 정도로 던지면 왼손 타자한테 충분히 쓰겠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물론 아직까지는 주자가 득점권에 있거나 중요한 승부처에서 기용하기는 부담이다. 김 감독은 “왼손 타자 나올 때, 될 수 있으면 주자 없을 때 내보내려고 한다. 주자 1루 이럴 때는 상황을 봐서 기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채워가야 할 것들이 많은, 이제 신인이다. 재활을 막 끝낸 시점이라 직구 구속은 140km 초반에 그치고 있다. 직구 스피드는 점점 더 올라갈 것이다.
김 감독은 “손목 각도를 조금 살려야 한다. 배영수 코치가 그 부분을 이야기 하더라. 팔 스로잉이 약간 뒤에서 나오는 편이다”고 부족한 점을 지적하며 “우선은 마운드에서 어떻게 경기를 운영하는지를 본다. 1군에 처음 올라와서 생각했던 것보다는 긴장하거나 이런 모습이 안 보였다. 멘탈적인 부분도 좀 괜찮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 투수들이 가운데로 과감하게 승부하고, 맞더라도 도망가는 피칭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병헌은 지난해 서울고 3학년 때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고생했다. 고교 대회에 몇 경기 등판하지 못했고, KBO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그럼에도 두산은 이병헌이 고2 때 보여준 재능을 믿고 1차지명으로 영입했다. 고2 때 151km의 강속구를 뿌렸다. 150km 가까운 빠른 볼과 예리한 슬라이더 제구가 된다면 왼손 투수의 장점까지 더해져 기대치가 높아질 것이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