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 감독님, 고맙습니다"..첼시 홈 팬들, 전반 '21분'에 박수갈채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첼시의 팬들이 토마스 투헬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첼시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펼쳐진 잘츠부르크와의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새롭게 첼시의 지휘봉을 잡은 그레이엄 포터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첼시는 시즌 초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경질하고 포터 감독을 임명했다. 첼시의 토드 보엘리 구단주는 “성적 부진 때문이 아니다. 서로의 비전이 맞지 않았다”라고 경질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팬들은 투헬 감독 경질을 쉽게 납득하지 못했다. 비록 FA컵에서는 2020-21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으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2020-21시즌에는 첼시에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선사했다. 유럽 대항전 우승 감독을 내친 선택은 거센 비판을 받았다.
첼시의 팬들은 그동안 팀을 위해 수고한 투헬 감독에게 예의를 표했다. 영국 ‘더 선’은 “잘츠부르크와의 경기에서 홈팬들은 전반 21분에 1분 동안 투헬 감독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차지한 2021년의 고마움을 의미한다”라고 했다.
당초 팬들은 현수막 응원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로 경기 전 묵념, 검은 완장 착용 등의 애도가 계획돼 있었다. 첼시 팬들은 여왕의 서거를 존중하는 의미로 박수 외에는 다른 행동을 하지 않았다.
포터 감독은 데뷔전에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하면서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 라힘 스털링, 카이 하베르츠, 메이슨 마운트, 조르지뉴, 마테오 코바치치, 마르크 쿠쿠렐라, 티아고 실바,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리스 제임스, 케파 아리사발라가를 출전시켰다.
첼시는 후반 3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볼을 받은 스털링의 감아차기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30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노아 오카포가 득점으로 연결하며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첼시는 1무 1패를 기록하면서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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