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남 외교 장관, '수리남' 법적 조치 "마약국 이미지 불편"

공개적으로 불편한 감정 드러내 "항의 서한도 보낼 것"

남아메리카 국가 수리남 외교부 장관이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 제공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남아메리카 국가 수리남의 외교부 장관이 '수리남'에 대한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14일(한국시각)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알버트 람딘 외교 및 국제 협력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을 언급하며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와 관련해 알버트 람딘 장관은 "수리남은 수년간 마약 운송 국가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우리는 더 이상 그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나라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는데, 넷플릭스 시리즈로 수리남이 다시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어 "제작자가 수리남을 그렇게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려고 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면서 제작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또한 수리남 내 미국대사에게 작품에 대한 항의 서한을 보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수리남의 고위 공직자가 공개적으로 불편한 심정을 전한 가운데, 넷플릭스와 '수리남' 측이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수리남'은 넷플릭스 TV 쇼 중 전 세계 3위에 이름을 올리며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특히 바하마, 홍콩, 케냐, 모로코,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의 국가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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