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타석 채운 박건우까지..타격왕 타이틀, 시즌 마지막까지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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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호세 피렐라(삼성)와 이정후(키움), 그리고 은퇴 시즌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대호(롯데). 여기에 부상 결장이 많았지만 뒤늦게 규정 타석을 채운 박건우(NC)까지 가세하면서 올 시즌 프로야구 타격왕의 향방은 마지막까지 뜨거운 각축전을 벌이게 됐다.
박건우는 지난 14일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홈런 한 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7-2 승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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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위간 격차 7리 불과..14~21경기 남겨 놓고 막판까지 혼전 계속될듯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호세 피렐라(삼성)와 이정후(키움), 그리고 은퇴 시즌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대호(롯데). 여기에 부상 결장이 많았지만 뒤늦게 규정 타석을 채운 박건우(NC)까지 가세하면서 올 시즌 프로야구 타격왕의 향방은 마지막까지 뜨거운 각축전을 벌이게 됐다.
박건우는 지난 14일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홈런 한 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7-2 승리를 견인했다.
허벅지 부상으로 지난 6월을 모두 쉰 박건우는 복귀 후 뜨거운 타격감을 보이면서도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해 타율 순위에 포함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주 드디어 규정 타석을 채우면서 순위표 안에 들어섰고 최근 5경기에서 22타수 10안타(0.455)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면서 타율을 0.337까지 끌어올렸다.
박건우 스스로는 타격왕 타이틀을 거론하는 것에 대해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그는 "시즌 내내 꾸준하게 했던 선수들이 받는 게 맞는 것 같다"면서 "타석 수가 적으면 똑같이 부진할 때 타율 하락 폭이 더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따라잡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무섭게 방망이를 휘두른 덕에 타율이 크게 상승하면서 타격왕 도전은 '불가능'이 아닌 현실이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타석수가 적은 것은 박건우의 말대로 타율 하락 폭이 커지는 요인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안타 하나를 쳤을 때 오르는 폭이 크기도 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점이 될 수도 있다.
15일 현재 타격 1위는 피렐라다. 팀 성적의 부진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다관왕을 노리고 있는 피렐라는 현재까지 0.344로 1위에 올라있다. 시즌 내내 이렇다 할 '슬럼프' 없이 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피렐라의 가장 큰 장점이다.
2위는 '은퇴 투어'를 진행 중인 이대호로 0.340이다. 최근 10경기에서 0.474의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데다 20홈런 고지까지 밟는 등 물이 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대호는 은퇴 시즌 타격왕에 도전한다.
3위 이정후도 0.340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7월 한때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8월 이후 다시 살아나면서 타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9월 치른 11경기에서도 2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하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4위가 0.337의 박건우다. 타격왕 경쟁자 중에선 유일한 3할3푼대의 타율을 기록 중이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타석 수가 적은만큼 타율 상승의 폭도 크다. 선두 피렐라와의 격차가 7리에 불과한데다 남은 경기가 21경기로 피렐라(18경기), 이대호(15경기), 이정후(14경기) 등 경쟁자들보다 많다. 자신의 힘으로 충분히 타격왕을 노릴 수 있을 만한 상황이다.
역대 프로야구 역사에서 타격왕 타이틀을 놓고 4명 이상이 경쟁한 경우는 손에 꼽는다. 1위와 4위의 격차가 1푼 이내였던 시즌은 2000년과 2020년 등 두 번에 불과했다.
2000년의 경우 박종호(현대)가 0.340의 타율로 타격왕에 올랐는데 2위 김동주(두산·0.339), 3위 브리또(SK·0.338), 4위 송지만(한화·0.338), 5위 데이비스(한화·0.334)까지 적은 격차로 촘촘하게 순위를 형성했다. 1위와 5위간 격차가 6리에 불과했다.
2020년에도 최형우(KIA)가 0.354로 타격왕에 올랐지만 2위 손아섭(롯데·0.352), 3위 로하스(KT·0.349), 4위 박민우(NC·0.345)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1위와 4위간의 격차는 9리였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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