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내 범죄 매달 237건 발생..성범죄 전체 32.3%차지해
지난 14일 지하철 역사 흉기사고로 20대 역무원 한 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철도역사 및 객차 내 범죄가 끊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성범죄의 경우 가해자 검거에 실패하는 경우도 많았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철도특별사법경찰대로부터 받은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1~8월 철도역사 및 객차 내에서 발생한 철도범죄는 1897건으로 집계됐다. 월 평균 237건의 범죄가 발생한 셈이다. 이는 최근 5년간 발생한 철도범죄 월평균 기록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올해 1~8월 발생한 철도범죄 가운데는 성범죄가 614건(32.3%)으로 가장 많았고, 재물손괴 등 기타범죄 565건, 폭력 345건, 절도 231건, 객차 내 소란 등 철도안전법위반 142건 순이었다.
성범죄 중에서도 카메라등을 이용한 불법촬영이 364건(59.2%)으로 가장 많았다. 공중밀집장소 추행도 142건(23.1%) 발생했다. 강제추행이나 성적목적공공장소침입 등 기타범죄도 108건으로 집계됐다.
현재 대부분의 역사 및 객차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어 용의자 특정 자체가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끝내 검거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철도특별사법경찰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발생한 전체 철도성범죄 614건 가운데 용의자를 검거한 것은 559건으로, 나머지 55건은 검거에 실패했다. 지난해 발생한 철도성범죄 661건 중 가해자를 검거한 경우는 577건으로, 나머지 84건은 검거하지 못했다.
김 의원은 “갈수록 철도 범죄가 늘어 범죄 사각지대에 놓이고 있다”라면서, “철도를 이용하는 승객뿐 아니라 승무원과 역무원의 안전도 지켜줄 수 있는 매뉴얼을 확실하게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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