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요키시 승패패패패패패패패패→승승승승승→가을야구 다크호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승패패패패패패패패패서 승승승승승으로.
키움은 극심한 8월 투타 난조를 딛고 9월 들어 본 모습으로 돌아왔다. 타선은 답답하지만 수비와 마운드로 버티는 특유의 컬러를 회복했다. 9월 팀 타율은 0.224로 최하위다. 그러나 팀 평균자책점은 2.21로 1위다.
마운드에서 빠진 전력이 너무 많다. 그래도 원투펀치 안우진과 에릭 요키시, 마무리 김재웅이 버티면서 데미지를 최소화한다. 타선은 김혜성의 이탈이 뼈 아프지만, 늘 그랬듯 이정후를 중심으로 폭넓은 멤버 활용으로 버텨낸다.
8월에 뼈 아팠던 건 원투펀치가 나간 10경기 결과가 1승9패였다는 점이다. 키움으로선 다른 날은 몰라도 안우진과 요키시가 나가면 이겨야 한다. 객관적 전력이 그렇게 강하지 않기 때문에, 매치업의 이점이 있는 날은 잡고 가야 한다. 그러나 안우진과 요키시가 잘 던져도 키움은 계속 졌다.
▲8월 안우진-요키시 등판일지와 키움 성적(1승9패)
3일/고척 SSG전/안우진/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승리투수/키움 3-2 승리
4일/고척 SSG전/요키시/7이닝 5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볼넷 3실점/노 디시전/키움 5-6 패배
10일/고척 롯데전/안우진/7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1볼넷 무실점/노 디시전/키움 3-4 패배
11일/고척 롯데전/요키시/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노 디시전/키움 0-3 패배
16일/수원 KT전/안우진/7이닝 8피안타 9탈삼진 1볼넷 3실점/노 디시전/키움 4-5 패배
17일/수원 KT전/요키시/6⅓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노 디시전/키움 2-3 패배
21일/고척 SSG전/안우진/7이닝 6피안타 8탈삼진 2볼넷 2실점/패전투수/키움 1-6 패배
23일/고척 KIA전/요키시/4이닝 10피안타 6탈삼진 6실점(5자책)/패전투수/키움 3-12 패배
27일/잠실 LG전/안우진/8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볼넷 1실점/패전투수(완투패)/키움 0-1 패배
28일/잠실 LG전/요키시/6이닝 10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볼넷 3실점(2자책)/패전투수/키움 0-7 패배
-안우진 8월 5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1.50, 36이닝 피안타율 0.185
-요키시 8월 5경기 2패 평균자책점 2.97, 30⅓이닝 피안타율 0.300
원투펀치는 9월에도 명불허전이다. 8월과 다른 건 야수들이 공수에서 어떻게든 이기는 흐름을 만든다는 점이다. 안우진과 요키시가 등판한 5경기를 모두 잡았다. 심지어 두 사람이 네 차례나 승리투수가 됐다.
▲9월 안우진-요키시 등판일지와 키움 성적(5승)
1일 고척 한화전/안우진/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3볼넷 무실점/승리투수/키움 7–1 승리
2일 고척 한화전/요키시/6이닝 2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승리투수/키움 4–0 승리
8일 고척 LG전/요키시/7이닝 5피안타 2탈삼진 3볼넷 2실점(1자책)/노 디시전/키움 3-2 승리
13일 광주 KIA전/안우진/7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1볼넷 1실점/승리투수/키움 4-1 승리
14일 광주 KIA전/요키시/7.2이닝 6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승리투수/키움 2-0 승리
-안우진 9월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0.69, 13이닝 피안타율 0.159
-요키시 9월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0.44, 20⅔이닝 피안타율 0.183
키움은 9월 들어 7승4패로 괜찮은 페이스다. 결국 원투펀치가 나선 5경기를 모두 잡으면서 3위를 지키고 있다. 안우진과 요키시 자체가 8월보다 더 좋고, 야수들이 공수에서 적절히 도움을 주면서 팀도 원투펀치도 기분 좋게 승수를 쌓는다. 아무래도 원투펀치의 승률이 높으면 팀의 전체적인 리듬도 올라간다. 8월에 원투펀치가 호투하고도 계속 팀이 지니 본인들은 본인들대로, 야수들은 야수들대로 흐름을 타지 못했다.
키움은 3위 아니면 4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친다. 리그 최상급 원투펀치는 포스트시즌 변수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SSG, LG, KT도 안우진과 요키시를 쉽게 공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키움이 단기전 1차전서 안우진을 내면, 상대도 이긴다고 확신하고 경기에 임할 수 있을까.
키움은 3위 다툼서도 불리할 게 없다. KT보다 3경기 적은 14경기지만, 늘 그랬듯 잔여경기 일정이 타 구단들보다 조촐하다. 휴식기가 많기 때문에, 원투펀치 활용을 극대화해 3위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다.
키움으로서도 한 계단이라도 순위를 높여야 포스트시즌 장기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그만큼 안우진과 요키시가 에너지를 비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키움은 현실적으로 잔여 시즌에 안우진과 요키시만 믿고 가야 한다. 어떻게 보면 가을야구의 다크호스다.
[안우진(위), 요키시(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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