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전 김정일 금강산 방문 재조명한 북한..독자 개발에 속도 낼 듯

이창규 기자 2022. 9. 1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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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6년 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금강산 관광지구 방문을 재조명했다.

최근 금강산 내 우리 측 시설물을 철거하고 있는 북한은 앞으로 독자적인 금강산 개발에 더욱 박차를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는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내 우리 측 시설들을 철거하는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북한은 내부적으로 강원도 원산을 중심으로 남쪽으로는 금강산을, 북쪽으로는 마식령스키장을 잇는 대규모 국제관광지구 건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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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지구에 관광시설 잘 만들어야" 발언 조명
올해 관광지구 내 호텔·골프장 등 우리 측 시설 해체 정황 포착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소개한 '금강산 집선봉'의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이 16년 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금강산 관광지구 방문을 재조명했다. 최근 금강산 내 우리 측 시설물을 철거하고 있는 북한은 앞으로 독자적인 금강산 개발에 더욱 박차를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외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1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2006년 9월12일 금강산 비로봉에서 일꾼들과 해돋이를 보며 나눈 담화를 다시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담화에서 금강산을 '조선의 명산, 세계적인 명산'이라고 치켜세우며 '인민의 문화휴양지'로 개발을 이어갈 것을 지시했다. 당시는 남한 국민들의 금강산 관광이 한창 진행 중일 때였다.

김 위원장은 "금강산의 명소들을 특색있게 인민의 문화휴양지로 더 훌륭하게 꾸리고 앞으로 우리 인민들이 금강산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며 "금강산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경치를 영원히 그대로 보존하고 금강산 지구에 관광시설들을 잘 만들어놓아 다른 나라 사람들도 많이 찾아오게 하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북한이 김정일 위원장의 발언을 재차 부각한 것은 금강산을 지속적으로 관광지로 개발하려는 의지를 재차 확인하는 의미가 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2019년 10월 금강산 관광지구를 현지지도하면서 장기간 방치된 낡은 남측 시설의 철거를 지시했다. 이어 2020년 말에는 김덕훈 내각총리가 금강산 관광지구를 찾아 '독자적인' 관광지 개발 의사를 내비쳤다.

올해부터는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내 우리 측 시설들을 철거하는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 3~4월에는 해금강 호텔과 아난티 골프장에서, 지난 7월에는 금강산 문화회관과 온정각 동·서관, 구룡 빌리지 등에서 해체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북한은 김 총비서의 '철거 지시' 이후 우리 측 시설 해체와 관련한 정부의 설명 및 대화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전까지 관광업 개발에 힘을 쏟았던만큼 자체적으로 금강산을 관광지로 재개발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내부적으로 강원도 원산을 중심으로 남쪽으로는 금강산을, 북쪽으로는 마식령스키장을 잇는 대규모 국제관광지구 건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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