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남주혁, 알츠하이머의 복수"..'리멤버', 10월 26일 개봉

[Dispatch=정태윤기자] “기억이 사라지기 전, 복수를 끝내야 한다”

배우 이성민과 남주혁이 복수극으로 호흡을 맞춘다. 영화 ‘리멤버’(감독 이일형)가 15일 개봉일을 확정했다. 다음 달 26일 공개된다. 

‘리멤버’는 80대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이성민 분)의 이야기다. 그는 가족을 모두 죽게 만든 친일파를 찾아 60년간 계획한 복수를 감행한다. 

이날 개봉 확정 소식과 함께 1차 포스터를 오픈했다. 복수극의 주인공 필주를 담았다. 20대 청년 인규(남주혁 분)가 그런 그를 걱정스럽게 지켜봤다. 

필주는 누군가에게 총을 겨누고 있었다. 권총을 든 필주의 손에는 짙은 먹으로 ‘죽인다’는 뜻의 한자 살(殺)이 새겨져 있었다. 

처단해야 할 대상자들의 이름도 적혀 있었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필규가 복수의 대상을 잊지 않기 위해 새긴 기억 환기 장치다. 

함께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이성민의 변신을 볼 수 있었다. 그는 구부정한 어깨, 느린 걸음걸이, 쉰소리가 섞인 목소리로 80대 노인을 표현했다. 

필규의 오랜 복수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차분하게 “내 이름은 한필주, 뇌종양 말기 알츠하이머 환자다. 이 일은 아주 오래 전부터 계획되었다”고 말했다. 

반면 인규는 필규와 상반된 면모를 보였다.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경쾌하게 생일 축하 퍼포먼스를 했다. 그는 영문도 모른 채 필주의 복수에 동행하게 된다. 

두 사람은 서로를 “헤이 브로”라고 부르며 나이를 뛰어넘는 절친 케미를 드러냈다. 그러나 인규가 필주의 살인 행각을 목격하며 변화를 맞는다.  

영화 관계자는 “이성민과 남주혁은 세대를 뛰어넘어 교감할 예정이다”며 “기억조차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필생의 복수에서 나오는 카타르시스를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