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폰' 에단 호크·스콧 데릭슨 감독 인터뷰 전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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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랙폰'의 주연 배우 에단 호크와 스콧 데릭슨 감독의 인터뷰가 공개되어 눈길을 끈다.
올가을 단 하나의 극장 필관 호러 '블랙폰'에서 정체불명 사이코패스 '그래버' 역으로 열연을 펼친 배우 에단 호크와, 탁월한 호러 감각으로 독보적 연출력을 선보인 스콧 데릭슨 감독의 인터뷰가 공개되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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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랙폰'의 주연 배우 에단 호크와 스콧 데릭슨 감독의 인터뷰가 공개되어 눈길을 끈다.
[원제: The Black Phone┃감독: 스콧 데릭슨┃출연: 에단 호크, 메이슨 테임즈, 매들린 맥그로 외┃수입/배급: 유니버설 픽쳐스┃개봉: 2022년 9월 7일]
'블랙폰'은 기괴한 가면을 쓴 정체불명의 사이코패스에게 납치된 소년이 죽은 친구들과 통화를 하게 되면서 탈출을 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그린 충격적 호러. 올가을 단 하나의 극장 필관 호러 '블랙폰'에서 정체불명 사이코패스 '그래버' 역으로 열연을 펼친 배우 에단 호크와, 탁월한 호러 감각으로 독보적 연출력을 선보인 스콧 데릭슨 감독의 인터뷰가 공개되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들은 각각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를 직접 전하며, 영화에 대한 흥미를 더욱 고조시킨다.
[에단 호크 인터뷰]
Q1.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
▶ 90%는 스콧 데릭슨과 일한다는 점 때문이었어요. 제가 그의 캐스팅 우선 대상이었다는 이메일을 받는 것만으로도 즐거웠어요. 전 악당역을 별로 안 좋아해요. 제 상상 속에 악마성을 들이고 연기하는 것을 주저했지만, 각본을 읽어보니 스토리 속 아이들의 여정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저에게 이 작품이 얼마나 새롭고 신선하게 다가올 수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제가 기여할 수 있을지 그려볼 수 있었어요.
Q2. '그래버' 캐릭터에 대해
▶ '그래버'의 머리는 마치 고장난 회로판 같아요. 그 안의 전선들은 뒤죽박죽이라서 스파크가 튀고 어떤 때는 동작하고 어떤 때는 멈추는 회로판이요. 그가 하는 행동은 하나도 말이 되지 않고, 그의 동기는 미스터리에요. 그래도 그냥 일단 해보기로 했어요. 각본이 정말 잘 만들어졌고 스콧 감독은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에 자신감이 넘쳤거든요. 제 역할은 '그래버'를 투영하는 게 아니에요. 관객들은 어린 아이의 관점에서 '그래버'를 보게 될 텐데, 그 아이에게 제가 어떤 영향을 주느냐가 중요했죠.
Q3. '그래버'의 가면에 대해
▶ 가면은 아주 본질적이고 무서운 장치가 됐죠. 가면을 쓰면 모든 느낌이 달라졌어요. 스콧 감독은 그 가면이 어떻게 작용해야 할지 아주 많은 고민을 담았어요. 어느 때에 입이나 눈, 얼굴을 보여줘야 할지 말이에요. '그래버'가 언제나 자신의 어떤 면은 숨기고 어떤 면은 보여주고 싶어 한다는 무의식을 표현한 장치가 된 점이 좋았어요.
Q4. 메이슨 테임즈와 매들린 맥그로와 함께 연기한 소감
▶ 메이슨과 처음 리허설 해보고 거의 바로 그가 잘 해내리라 믿었어요. 올바른 방향을 향해 가고 있었거든요. 영화를 좋아하고 연기를 좋아하고 영화의 언어를 이해하고 스콧 감독의 말을 들을 줄 알고 그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알았죠. 몹시 어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두 어린 배우들이 이끌어 나가요. 그들이야말로 이 영화의 심장과 영혼이죠.
Q5. 스콧 데릭슨 감독과 작업한 소감
▶ 매번 느끼는 점인데 이런 종류의 직업을 잘 해내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어요. 대부분 열정, 디테일에 대한 집착, 다른 사람에게서 최고를 뽑아내는 능력을 보일 때 모든 것이 완성되죠. 스콧은 완전히 준비된 상태이며 더 나은 생각에 대해 완전히 마음을 열고 들을 준비가 된 아름다운 조화를 가진 사람이에요. 준비가 덜 된 사람들은 위협을 느끼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생각들을 들을 줄 모르죠. 하지만 스콧은 자신감을 기반으로 열린 마음을 갖고 있어요. 자신이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는 확신이 있으니 더 나은 생각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그의 자신감은 사람들을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것과는 반대로 그가 다른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격려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와 작업하는 건 정말 멋진 일이에요.
[스콧 데릭슨 인터뷰]
Q1. 조 힐의 단편 소설을 영화화하게 된 계기
▶ 조 힐의 단편은 죽은 아이들과 사이코패스를 함께 다루고 있기 때문에 흥미로웠어요. 이런 이야기는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었습니다. 공감과 따뜻함을 가진 무서운 호러 영화이면서 진정한 성장 영화를 만들 흥미로운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1978년에 북덴버에 살며 가지게 된 기억들과 합쳐보자는 생각하니 흥미로운 영화가 나올 것이라 생각했어요. 이 영화는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Q2. '피니'와 '그웬'의 캐릭터에 대해
▶ 둘 다 아주 훌륭하죠. 둘 사이의 유대감은 이 영화의 영혼입니다. 영화의 첫 30분 동안 그들이 어떻게, 왜 그렇게 가까운 사이인지 이해할 수 있게 되죠. 싸움과 괴롭힘이 난무했던 위험한 시대를 살아가며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가 가정폭력을 휘두르는 집에 살고 있지만, 서로가 서로를 챙기고 지켜줘요. 그래서 괴물 같은 존재의 납치로 인해 둘이 헤어지게 됐을 때에도 그 유대감은 남아있어요. 그게 영화 전반에 깔려 있는 희망의 원천이 됩니다.
Q3. '그래버' 캐릭터에 대해
▶ '그래버'는 베일에 싸인 존재에요. 그의 배경 이야기도 정확히 알 수 없죠. 우리는 최고의 빌런으로 손꼽히는 조커 역의 히스 레저나 한니발 렉터 같은 캐릭터들에 대해 자세히 아는 부분이 없죠. 어떤 장면이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어쩌다 빌런이 되었는지 설명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도 미스터리적인 요소들이 존재해요. '그래버'는 스스로를 숨겨야 하기 때문에 가면을 쓸 필요가 있었고, 때에 따라 자신을 표현하는 다양한 가면들이 정말 흥미로워요. 피해자들을 납치하고 시간을 들여 그들을 괴롭히는 의식과 같은 패턴들은 불편하면서도 정말 중요한 부분이죠. 이런 것이 에단 호크에게 어떻게 말하고, 표현하고, 감정을 다스려야 할지 도움을 준 것 같아요. 그는 이 이야기를 온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제가 캐릭터를 이해한 정도를 넘어설 만큼 '그래버'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한 상태로 촬영장에 왔어요. 어떻게 말하고 몸짓하고 움직이고 서 있는지 이 모든 걸 에단은 알고 있었어요. 결과적으로 기억에 남을 만한 빌런이 탄생했죠.
Q4. 영화 속 초자연적인 현상에 대해
▶ 제가 만든 영화 안에서는 현실성을 기반으로 초자연적인 일들이 일어나죠. 영화가 현실과 가깝다고 느낄수록 초자연적인 일들을 표현할 때 더욱 강조됩니다. 고장난 전화기가 죽은 사람들과의 매개체라는 아이디어가 아주 흥미로웠어요. 조의 단편 소설에도 나타나죠. 초자연적이고 끔찍한 것들을 평범하고 일상적인 부분들과 연결 지을 때 무서움이 극대화되는 것 같아요. 단순하고 검은 전화기로 죽은 자들과 이야기한다는 건 듣기만 해도 무섭죠.
Q5. 영화 촬영 중 에피소드
▶ 영화 촬영을 마쳤을 때, 2018년 남부 캘리포니아 화재로 제가 몇 년간 살던 집이 불탔어요. 영화를 찍는 동안 지냈던 아파트에 살게 됐죠. 돌아와서는 몇 년 만에 집을 사게 됐어요. 첫날 거실에 있는데 아주 어둡고 먼지 쌓인 지하실에서 전화기가 울리더라고요. 당연히 긴장해서 손전등을 들고 내려갔더니 벽에 검은 전화가 울리고 있었어요. 전화를 받아봤더니 제이슨 블룸이었죠. 몰래 우리 집 지하실에 전화를 설치하고 전화를 건 거였어요. 제가 수화기를 들기만 하면 그에게 전화가 걸리도록 만들어 놓았어요. 아직도 그대로 있어요. 잘 가지고 있습니다.
iMBC 유정민 | 사진제공 유니버설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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