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아파트 외벽 페인트칠"..현대ENG, '무인화' 속도 낸다

유엄식 기자 2022. 9. 1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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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로봇이 아파트 등 고층 건물 외벽을 페인트칠하는 사례가 늘어날 전망이다.

외벽도장로봇은 분당 18㎡의 표면을 도장하는데, 이는 현장 근로자가 롤러로 작업하는 것보다 3배 빠른 속도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개발을 진행한 외벽도장로봇이 현장에 투입돼 더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친환경적인 작업환경 조성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앞으로 스마트 건설장비 개발과 도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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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18㎡ 도장, 근로자보다 3배 빨라.. 추락사고 방지, 분진 감소 등 효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중구 입정동에 건설 중인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 현장에서 '외벽도장로봇' 파일럿테스트를 진행했다.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앞으로 로봇이 아파트 등 고층 건물 외벽을 페인트칠하는 사례가 늘어날 전망이다. 대형 건설사들이 이 같은 고위험 작업군을 로봇으로 대체하는 무인화 시공방식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5일 중구 입정동에 건설 중인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 현장에서 '외벽도장로봇' 파일럿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로봇은 현대엔지니어링과 도장 전문업체 제이투이앤씨가 공동 개발했다. 로봇은 건물에 설치된 와이어를 따라 수직 승·하강하며, 4개의 노즐로 페인트를 분사해 원격으로 도장 작업을 진행한다.

그동안 외벽 도장 작업은 현장 근로자가 달비계(건물 상층부에 밧줄로 매달은 임시가설물)를 통해 직접 진행해 안전사고 우려가 높은 고위험 작업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외벽도장로봇으로 작업을 대체하면 추락사고에 따른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다.

작업 효율성도 대폭 개선된다. 외벽도장로봇은 분당 18㎡의 표면을 도장하는데, 이는 현장 근로자가 롤러로 작업하는 것보다 3배 빠른 속도다. 또 날씨 등 작업환경이나 근로자 숙련도 등의 영향을 적게 받아 우수한 시공 품질을 기대할 수 있다.

친환경 측면에서도 우수성이 입증됐다. 회사 측이 실증 실험을 진행한 결과 도장 작업 시 사람이 일반 페인트를 분사했을 때보다 도장로봇이 전용 페인트를 분사할 때 분진이 99% 적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엔지니어링은 KCC와 협력해서 분진 발생이 적은 로봇 전용 도료를 개발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파일럿테스트 결과를 검토한 뒤, 외벽도장로봇을 다양한 현장에 적극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개발을 진행한 외벽도장로봇이 현장에 투입돼 더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친환경적인 작업환경 조성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앞으로 스마트 건설장비 개발과 도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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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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